한국일보

시애틀시, ‘쇼박스’ 건물주와 합의

2019-10-09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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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시, ‘쇼박스’ 건물주와 합의

시애틀 다운타운의 쇼박스 공연장 건물



변호비용 등으로 91만 5,000달러 배상키로

80년 역사를 자랑하며 시애틀 다운타운의 랜드마크 가운데 하나인 공연장 ‘쇼박스’를 놓고 시애틀시의회와 건물주가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시정부가 건물주와 배상에 합의하고 소송을 취하했다.


시정부는 지난 8일 ‘쇼박스’ 건물주인 ‘1426 First Ave. LLC’에 변호사 비용과 소송으로 인해 발생한 각종 비용 등을 포함해 91만 5,000달러를 지급하는데 합의했다.

건물주는 쇼박스를 허물고 이곳에 44층 아파트를 건립할 계획을 추진했지만 시애틀시의회는 이를 저지하기 위해 이를 허물지 못하도록 하는 조례를 연장하는 등 공방이 이어져 왔었다.

사측의 애론 픽커스는 “시정부와의 이번 합의로 쇼박스 건물에 대한 공정한 시정부 규정 적용을 가져오게 됐다”며 “또한 이번 합의문에 시정부가 제3자와 함께 쇼박스 건물을 4,140만 달러에 매입하는 안이 포함되어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시정부는 이번 합의를 통해 쇼박스 건물을 새로 구매해 시애틀 다운타운의 랜드마크 건물을 그대로 보존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기대하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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