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성추행 연루 앨 프랭켄 강연 취소해야”

2019-10-02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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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연루 앨 프랭켄 강연 취소해야”

킹카운티 진 콜-웰스, 조 맥더못 의원 주최측에 취소 요청

성추행에 연루되어 지난 2017년 상원의원직에서 사임한 앨 프랭켄 전의원이 오는 4일 시애틀에서 강연이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킹카운티 의원 2명이 주최측에 이 강연 취소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프랭켄 전 의원은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의 코미디언 출신으로 미네소타주 민주당 상원의원으로 근무하던 중 로스앤젤레스의 한 라디오 방송 진행자인 리앤 트뒤덴이 지난 2006년 중동과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국 위문공연 투어 리허설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사과를 한 후 사퇴한 바 있다.

프랭켄 전의원은 현재 워싱턴주 연방상원의원인 패티 머리 의원의 전직 보좌관도 성추행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가운데 킹카운티 진 콜-웰스 의원과 조 맥더못 의원이 프랭켄의 시애틀 강연이 적절하지 못하다며 주최측인 ‘시애틀 시어터 그룹(Seattle Theater Group)’에 지난 1일 강연 취소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두 의원은 “성추행에 연루된 남성을 지지하는 행사는 시애틀 시어터 그룹의 가치와 상반된다”며 “이 행사는 취소되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패티 머리 연방상원의원 사무실에서는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 프랭켄에게 성추행을 당한 보좌관의 신원 공개를 거부했다.

콜-웰스 의원은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만약 이 강연이 예정데로 진행될 경우 행사장 밖에서 시위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프랭켄 전의원은 현재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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