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심청전’ 3년전 감동 재연했다

2019-09-30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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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청전’ 3년전 감동 재연했다

샛별문화원 단원들이 지난 29일 UW 미니홀에서 열린 ‘나래’ 공연에서 환상적인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샛별문화원, UW 미니홀 공연에 1,200여명 박수 갈채

화려한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으로 최고 무대 선보여


샛별문화원(원장 최지연)이 3년전 공연했던 ‘심청전’을 3년만에 선보이며 큰 감동을 다시 선사했다.

샛별문화원은 지난 29일 워싱턴대학 미니홀(Meany Hall)에서 ‘2019 나래 공연’에서 한국의 효(孝) 사상이 들어 있는 ‘심청’을 주제로 한 최고의 무대를 선보였다.

3년 전인 지난 2016년 시애틀 다운타운 맥코우홀에서 펼쳐져 1,500여명의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던 ‘심청’은 이날도 1,200석을 꽉 메운 관람객들에게 최고의 조명과 무대 디자인 그리고 한국 전통 의상과 소리를 선사하면서 관중들의 큰 박수 갈채를 이끌어냈다.

심청 공연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멋진 장례의식으로 평가받는 한국의 꽃상여와 상여소리로 시작됐고 또한 심청과 아버지 심학규가 등장하고 인당수로 향하는 배가 들어온 뒤 심청이 공양미 300석을 얻기 위해 물에 빠지는 장면을 샛별무용단원들의 아름다운 무용으로 풀이했다.

바다에 빠진 심청이 어머니를 만나고, 어머니가 딸을 세상에 다시 보내기 위해 연꽃에 다시 담아주고, 결국 세상으로 돌아온 심청은 궁궐에서 임금과 결혼하게 되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한국의 ‘효도’를 알렸고 전국에서 몰려든 시각 장애자들이 하얀 도포를 휘날리며 궁궐에 모이고 다들 눈을 뜨는 기적 속에서 기쁨의 한마당 잔치로 막을 내렸다.

이번 공연에서도 지난 2016년 공연과 마찬가지로 최지연 원장이 심봉사인 심학규와 박씨 부인을 맡아 1인2역을 하고, 최 원장의 딸이며 샛별예술단 단장인 최시내양이 심청을 맡아 열연했다.

권다향 명창이 이끄는 국악한마당이 함께 출연해 어린 심청이 성인이 되는 과정에서 세월가 등을 부르며 한국 전통 국악도 선보였다.

이번 공연을 관람한 한인들은 “한국의 전통적인 색과 소리가 현대적인 무대와 어우러져 펼쳐진 환상적인 공연에 자부심을 느낀다”며 “특히 ‘효도’라는 한국 정서도 관람온 많은 외국인들에게 전해져 감동이었다”고 큰 박수를 보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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