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타코마한인회 새 회장 선출

2019-09-27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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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코마한인회 새 회장 선출

타코마 한인회관



박창훈ㆍ강병성씨 공동 위원장으로 선관위 구성

김승애ㆍ제임스 양 임시 공동회장 체제


<속보> 올해 시애틀지역 한인사회에서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던 타코마한인회 사태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본격적인 정상화 작업에 들어갔다.

타코마한인회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양측이 합의한 내용에 대해 회원들의 92%가 찬성함에 따라 새로운 회장 선출을 위한 작업에 본격 나선다”고 밝혔다.

타코마한인회 비상대책위원회(ECC)와 정정이 전 회장측은 지난달 14일 섀런 암스트롱 전 판사를 중재인으로 한 가운데 중재에 합의했다. 당시 합의에서 양측은 임시 이사진, 공동 회장, 공동 총무, 공동 재무, 공동 선거관리 위원장 등을 구성해 오는 12월 내년도 선거를 실시하기 전까지 공동체제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이 같은 합의안에 대해 회원들을 상대로 찬반 우편 투표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타코마한인회는 정 전 회장측에서 김승애 전 이사장, 비대위측에서 제임스 양 전 회장을 내세워 이들이 임시 공동 회장을 맡아왔다.

한인회는 또한 회원들을 상대로 합의안에 대한 찬반을 물은 결과, 전체 회원 200여명 가운데 회신을 한 89명중 82명이 찬성표를 던져, 92%가 찬성해 합의안이 최종 인준됐다고 밝혔다. 인준이 마무리됨에 따라 양측에서 제기했던 소송도 모두 취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합의한 내용대로 정정이 전 회장도 공인회계사(CPA)로부터 자신이 회장으로 재직했을 당시의 회계 감사를 받아 조만간 한인회측에 제출하는 한편 결과를 언론을 통해 발표하기로 했다.

한인회는 이와 더불어 내년도 한인회를 이끌 제44대 회장을 선출하기 위한 선거관리위원회 구성도 마쳤다. 비대위측인 박창훈 전 회장과 정 전 회장측인 강병성 전 세탁협회장이 공동 위원장을 맡은 가운데 홍인심, 이성훈, 황승수씨 등이 관리위원으로 참여했다.

한인회는 이 밖에도 차기 회장 선출 및 업무에다 재정적으로나 법적으로 보다 정확하고 균형잡힌 정관을 마련하기 위해 비영리 단체 전문 변호사를 통해 정관을 개정하기로 결정했다.

김승애ㆍ제임스 양 임시 공동 회장은 “타코마 한인회는 그동안 분쟁으로 인한 생긴 실추된 위상과 동포사회의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그동안의 고통이 밑거름이 되어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돼 지역 사회 봉사단체로 거듭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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