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지사 직원도 연봉 7만달러

2019-09-26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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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사 직원도 연봉 7만달러

그래비티 페이먼츠



그래비티 페이먼트사 또다시 결단

지난 2015년 시애틀 본사 전 직원들에게 최저 연봉 7만달러를 지급키로 선언해 노동계로부터는 ‘영웅’, 반대론자로부터는 ‘가장 위험함 CEO’라는 평가를 받았던 ‘그래비티 페이먼트’ 댄 프라이스 CEO가 지사 직원들에게도 이 같은 연봉 인상을 단행한다.


프라이스 CEO는 지난 24일 새로 오픈한 아이다호주 보이지 지사 전직원들의 평균 연봉을 오는 2024년까지 최저 7만 달러로 일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에서 “오늘 아침 그래비티 페이먼트의 보이지 지사 오픈 기념 행사를 가졌고 전직원들이 7만 달러의 연봉을 받을 것이라고 통보했다”며 “나는 훌륭한 팀원들과 일하고 그들이 이 커뮤니티에 가져다 주는 가치를 보상해 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래비티 페이먼트는 ‘차지잇 프로(ChargeItPro)’라는 이름으로 개별적으로 운영되어 온 회사를 3년전 인수했고 이날부터 ‘그래비티 페이먼트’로 이름을 변경해 지사형태로 운영키로 결정했다.

프라이스 CEO는 지난 2015년 120여명에 달하는 시애틀 직원들의 연봉을 최저 7만 달러로 인상할 당시 자신의 연봉을 기존 100만 달러에서 90%나 스스로 낮추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당시 120여명의 직원들 가운데 약 30여명의 연봉이 거의 두배 가까이 증가했고 40여명의 임금도 대폭 인상됐다.

하지만 방만한 경영을 우려한 동업자 친형으로부터 소송을 당하는 등 대다수 기업인들로부터 배척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과감한 연봉인상 실험은 좋은 결과로 되돌아왔다. 직원 약 10%가 회사가 있는 시애틀 인근에 생애 첫 집을 장만하고 출퇴근 시간이 짧아짐에 따라 매출도 오르는 등 효율성도 높아졌다. 이직률은 18% 줄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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