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플워치가 60대 구했다

2019-09-25 (수)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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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워치가 60대 구했다

애플 워치를 착용하고 있는 밥 버데트.



자전거 사고로 기절한 남성 대신 911에 자동 신고

산악 자전거를 타다 사고로 기절한 남성이 차고 있던 애플 워치가 자동으로 구조 신고를 해 해당 남성의 생명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워싱턴주 스포캔 지역에 살고 있는 밥 버데트(62)는 지난 15일 아들과 함께 리버사이드 주립공원에서 산악 자전거를 타기 위해 둠스데이 힐 지역을 산악자전거를 타고 지나던 중 과속으로 인해 자전거에서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버데트는 다행히도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자전거에서 떨어지면서 머리가 도로에 심하게 충돌하는 바람에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때 버데트가 차고 있던 애플 워치가 충격의 정도가 심하다는 것을 느낀후 911에 신고 전화를 자동으로 걸었다.

눈 위에서 심하게 피를 흘리고 어깨와 갈비뼈 탈골 등의 중상을 입은 버데트는 기절한 후 눈을 떠 보니 프로비던스 세이커드 허트 메디컬 센터 병실이었고 의료진의 치료를 이미 받은 상태였다.

이 같이 버데트가 구조될 수 있었던 요인은 애플워치가 가지고 있는 기능 때문이었다. 애플 워치에는 착용하고 있는 사람이 60초간 움직임이 전혀 없을 경우 구조 당국에 자동으로 구조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스포캔 소방국 쥴리 해피 대변인은 “애플 워치가 자동으로 사고 현장에서 구조 당국에 신고를 해 온 것은 이번이 역대 처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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