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 이제 고하리

2019-09-25 (수) 이선희/ 시인.뉴욕신광교회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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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문예

태양 끓는 8월
우레 치는 피 빛 고백,

성난 파도 일던 바다
갈증으로 뒤틀린 사막
바위덩이 험산, 날선 돌 피해 디뎌
버릴 것 헤쳐 들고

주저앉아 낙심할 때
아린 팔목 잡아끌어
품어 주던 임의 천사
부르튼 발 가엾어라
싸매 주던 임의 천사


안타까이 헤매이다
다다른 임 계신 곳
산산이 부서지는 고통의 사슬
소낙비 쏟아지는 숨 터친 자유

임의 임재 움켜쥐고
무지갯빛 물안개
내리 꽂는 폭포수

사랑의 고백,
감사의 고백,
임이여 들으소서!

-크리스티나러브리 Freedom Concert 에서-

<이선희/ 시인.뉴욕신광교회 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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