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랩퍼 칸예 웨스트 “힙합보다 하나님 스웩이 좋아”

2019-09-24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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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리웃 주일예배 설교 이어 애틀랜타 예배에 참석 간증

▶ “황금과 숫자 연연 말라” 경고

랩퍼 칸예 웨스트 “힙합보다 하나님 스웩이 좋아”

칸예 웨스트가 지난 4월 코첼라 뮤직 페스티벌에서 가스펠 공연을 펼치고 있다. [AP]

“하나님의 능력은 숫자로 계산될 수 없다”.

세계적인 랩퍼 칸예 웨스트가 최근 조지아 주 애틀랜타 시의 ‘뉴 버스’(New Birth) 교회에 열린 예배에 참석, 교인들에게 외친 말이다. 전 세계 힙합 신을 누비며 거친 내용의 랩을 내뱉는 그이지만 이날은 자신이 경험한 하나님의 능력을 교인들과 나누기 위해 모든 열정을 쏟았다고 크리스천 투데이가 보도했다.

찬양 도중 강단에 오른 웨스트는 “하나님은 철저한 순종을 원하신다”라며 예배 예정에 없던 미니 설교를 시작했다. “남과 세상을 비판하는 삶을 살았고 그게 옳은 줄 믿었다”라는 웨스트가 “하나님 대신 ‘황금 우상’을 좇고 숫자에 연연하는 삶을 조심하라”고 교인들에게 경고했을 때 박수가 터져나오기도 했다.


웨스트는 지난달 노스할리웃 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캘리포니아 워십 센터 주일 예배에서도 찬양팀으로 참석했다가 설교를 실시한 바 있다.

최근 토크쇼 진행자로도 활동 중인 부인 킴 카다시안 웨스트는 자신의 토크쇼를 통해 “남편은 자신의 치유를 위해 주일 예배 활동을 시작했다”라며 “이후 예수님으로부터 구원을 받고 기적과 같은 거듭난 삶을 살고 있다”라고 전한 바 있다.

방송인 킴 카다시안의 남편으로 더 유명한 칸예 웨스트지만 유명세를 탄 것은 부인보다 이르다. 일찌감치 힙합계의 거물 ‘제이 지’(Jay-Z)의 무대에서 랩퍼로 인정받은 칸예 웨스트는 최근 음악 활동과 함께 손을 대는 사업마다 성공시키는 ‘마이다스 손’으로 거듭나고 있다. 그래미 상을 21차례나 수상한 그는 6번의 앨범 발표를 통해 무려 약 2,100만장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거액의 사업 자금을 마련했다.

그의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고급 브랜드 패션업계에 진출했다는 점이다.

루이비통, 프랑스 명품 브랜드 아페세(A.P.C.),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등의 브랜드와 손잡고 여성 의류 브랜드 ‘DW 칸예’를 2011년 파리 패션 위크에서 성공적으로 론칭시켜 전세계 패션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칸예 웨스트는 데뷔 초반 중산층 출신으로 모범생 느낌의 행동과 패션이 힙합 문화와 맞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안티팬들이 있었지만 불굴의 힙합 정신으로 힙합계에 성공을 거뒀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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