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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미주 시장 거점 광어 세계화 박차

2019-09-20 (금)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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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마트 전 미주지점 20~29일 제주 활광어 판촉전

▶ 40개 매장서 최고급 광어 무료 시식·특가 판매 행사

제주도, 미주 시장 거점 광어 세계화 박차

제주수협유통주식회사의 양귀웅(가운데)대표와 제주어류양식수협의 김성미(왼쪽) 품질관리팀장, 김태헌 제주수협유통 무역담당자가 제주 광어를 소개하고 있다.

일본의 한국 경제 제재로 연 5000톤 수출길 막혀
엄선된 양식업체 최고급산 뉴욕·뉴저지 등 미 시장 공급

“최고 품질의 제주산 광어 드시고, 광어 세계화에 일조하세요.”

제주도가 H마트와 손잡고 미주 시장을 거점으로 광어 세계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제주 활광어 판촉전이 20일~29일까지 전 미주 H마트 지점에서 열린다. 이중 40개 매장에서 무료 시식 및 특가 판매 행사가 진행된다. 구화와 우드사이드점을 제외한 뉴욕 뉴저지 전지점에서는 전문가가 즉석에서 제주산 광어를 해체, 제주산 광어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시식 행사도 마련된다. 이번 행사는 제주산 광어의 세계화를 위해 제주도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는 것으로 3주 동안 약 7.5톤의 광어가 소비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최대 규모의 제주 광어 특판전이다.

19일 한국일보를 방문한 제주수협유통주식회사의 양귀웅 대표는 “제주는 세계 최대 광어 양식 기지로, 맛과 품질면에서 최고 등급의 광어들이 제주 354개 광어 양식 업체에서 선별돼 뉴욕과 뉴저지 등 미국에 들어온다“며 ”환경과 사료가 특별히 관리돼 양식된 이들 건강한 광어들이 미국 시장에 더욱 많이 공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선별된 사료로 인해 질병 발생이 거의 없이 건강하고, 불가피하게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도 출하전 잔류 항생제 기준을 통과해야 하는 등 철저한 식품 관리 시스템을 거쳐야 하는 것이 제주 양식 광어와 타 지역 자연산 광어의 차이라는 설명이다. 한인들의 입맛에 맞게, 마늘과 인삼 등이 사료 속에 포함되기도 한다.

김성미 제주어류양식수협 품질관리팀장은 “국가와 제주도에서 실시하는 검사 외에도 양식 업자들이 내부 자체 검사 시스템을 추가해 더욱 안전한 식품 공급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광어는 2005년부터 현재까지 산업 통산 자원부로부터 ‘세계 일류 상품’으로 선정됐으며 전세계 광어 생산의 절반 이상이 제주에서 출하되고 있다.

제주도가 올해 더욱 적극적으로 미국내 타민족 등 시장 확대에 나서게 된 이유가 또 하나 있다. 바로 한일 관계 악화로 인한 직격탄을 제주 양식업자들이 맞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한국 경제 제재와 악화된 감정으로 인해 연 5000톤에 이르던 일본 수출이 막히다시피 하면서 제주 양식 업계가 위협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양 대표는 “주소비자가 한인들이었으나 앞으로는 중국과 베트남 등을 비롯한 타민족 커뮤니티에도 광어 소비가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며 “35년간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세계 최고의 양식 기술하에서 생산된 우수한 품질의 광어가 미국에서 많이 알려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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