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믿음을 행동으로 실천하는 기업이 있다. 기독교 신앙을 기업 윤리에 반영하는 것으로 잘 알려진 대형 공예용품점 ‘하비로비’(Hobby Lobby)와 최근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패스트푸드 체인점 ‘칙필레’(Chick-fil-A)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기업 외에도 알게 모르게 기독교 신앙 전파에 앞장서는 기업이 많다. 이 중에는 자사 제품 어딘가에 성경 구절을 인쇄해 고객들과 함께 나누는 기업이 있다.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포스트가 성경 구절을 자사 제품에 실어 고객들에게 깜짝 선물하는 대표적인 기업 4곳을 소개했다.

▲인 앤 아웃 버거

미국, 특히 남가주를 방문하면 인 앤 아웃 버거를 맛보지 않을 수 없다. 인 앤 아웃 버거는 미국을 대표하는 햄버거를 맛볼 수 있는 기회와 함께 고객들에게 ‘공짜’로 제공하는 것이 하나 더 있다. 음료수 컵이나 햄버거 포장지 하단에 성경 구절을 인쇄해 고객들과 함께 나눈다. 인 앤 아웃 제품에서 가장 많이 찾아볼 수 있는 성경 구절은 잘 알려진 요한복음 3장 16절, 잠언 24장 16절 등 여러 구절이다.

인 앤 아웃을 방문하는 날 어떤 성경 구절을 접하게 될지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기독교 기업으로 이미 잘 알려진 인 앤 아웃 버거는 창업자의 믿음의 전통으로도 유명하다. 창업자 리치 스나이더는 거듭난 기독교인이다. 창업 초기 스나이더는 자신의 믿음을 기업 운영에 적극 반영하기 로했고 이후 이 같은 실천을 멈추지 않고 있다.

▲ ‘골드헨 에그’(Goldhen Eggs)

독일계 수퍼마켓 체인 ‘알디’(Aldi)에 가면 골드헨 에그사가 납품하는 신선한 달걀을 만날 수 있다. 골드헨 에그의 달걀 포장지를 열면 포장지 안쪽 아랫 부분에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한 성경 구절을 발견할 수 있다.

“여호와께서 이 날을 정하셨으니 우리가 다 기뻐하고 즐거워하리라.”(시편 118편 24절·현대인의 성경).

알디 수퍼마켓 쇼핑객들에 따르면 골드헨 에그 제품 포장을 맡고 있는 ‘로즈 에이커 팜스’(Rose Acre Farms) 사는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서도 성경 구절을 나누고 있다. 시편 118편 24절은 창업자 데이빗 W. 러스트가 그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특별하게 여기는 구절이다. 1980년부터 달걀 제품 포장지에 이 구절을 담아 오늘날까지 실행에 옮기고 있는 골드헨 에그는 이후 미국 전역의 고객들로부터 희망을 담은 감사편지를 받고 있다고 한다.

▲포에버 21

한인에 의해 설립된 뒤 세계적인 패션업체로 발돋움한 포에버 21도 미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기업이다. 1981년 미국에 이민 온 장도원 회장 부부가 설립한 포에버 21은 쇼핑백 바닥에 요한복음 3장 16절을 인쇄해 전 세계 고객과 믿음을 나누는데 노력하고 있다. 포에버 21은 미국판 동대문 신화로 LA 패션 디스트릭트 자바 시장의 조그만 상가에서 시작, 세계적인 ‘패스트패션’ 업체로 거듭났다. 그러나 최근 유동성 위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 ‘쿡 아웃’(Cook-Out)

서부에 인 앤 아웃이 있다면 남부에는 쿡 아웃이 기독교 신앙을 실천하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쿡 아웃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앨라배마, 켄터키,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남부에서 시작, 테네시, 버지니아, 웨스트버지니아, 미시시피, 메릴랜드 등 여러 주에 지점을 두고 있는 유명 패스트푸드 체인 식당이다.

쿡 아웃은 컵과 여러 제품에 성경 구절을 포함하는 것은 물론, 일부 식당에서 크리스천 음악을 틀어 기독교적인 환경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앨런 브룩 쿡 아웃 디렉터는 “남부에서 성장한 창업가 가족은 기독교 영향을 많이 받았다”라며 “컵과 쇼핑백 등에 창업가 가족이 나누고 싶어 하는 성경 구절을 새긴다”라고 설명했다.

<준 최 객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