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CCM 대세 속 전통 찬송가 여전히 많이 불려

2019-09-17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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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신교회 69%, 정기 예배에 포함

▶ 피아노 음악을 가장 많이 사용

CCM 대세 속 전통 찬송가 여전히 많이 불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전통적인 찬송가를 교회 예배에 사용하는 교회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CCM 대세 속 전통 찬송가 여전히 많이 불려


현대 대중음악의 형식을 취한 기독교 음악 ‘CCM’(Contemporary Christian Music)이 교회 음악을 주도한 지 이미 20여 년의 세월이 흘렀다. CCM에 밀려 전통적인 찬송가는 점점 듣기 힘든 교회 음악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만 같다. 그러나 최근 실시된 조사에서 전통적인 찬송가를 교회 예배에 사용한다는 교회가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계 출판사 ‘라이프 웨이 리서치’가 최근 약 1,000명의 개신교 목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예배 음악으로 전통적인 찬송가를 정기적으로 포함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약 69%로 조사됐다. (도표 참조)


이번 조사에서 예배 음악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음악 형태는 피아노 음악으로 전체 목사 중 약 79%가 응답했다.

이 밖에도 ‘찬양 리더’(Worship Leader: 60%), ‘찬양팀’(Praise Team: 52%), ‘오르간’ 음악(Organ: 47%) 등도 예배 음악 형태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스캇 맥코넬 라이프 웨이 서치 최고 디렉터는 “종이로 된 서적처럼 전통적인 찬송가가 여전히 사랑받고 있고 여러 교회에서 신도들에 의해 매주 불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신도들과 예배 음악 선호도로 불화를 겪었다는 목사는 약 15%에 불과했고 신도 중 약 5%만 찬양 방식이 바뀌면 교회를 바꿀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대부분의 교회가 찬양 리더를 통해 예배 음악을 준비하고 있지만 약 71%에 해당하는 목사가 음악 선정 작업에 참여한다고도 답했고 목사 중 약 92%는 찬양 리더와의 상호 존중을 통해 예배 음악 선정 작업에 큰 문제가 없다고 이야기했다.

jun.choi@koreatimes.com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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