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저스틴 비버 “하나님 은혜로 약물중독·우울증 극복”

2019-09-17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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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대통령’ 군림 팝스타...‘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 충동, 부와 명예 감당할 수 없어 탈선

▶ “사랑 깨닫고 새사람 거듭나” 전 세계 1억명 팬과 간증 소통

원조 유튜브 스타 하면 저스틴 비버를 빼놓을 수 없다. 유튜브 누적 조회수 34억 뷰를 자랑하는 한국의 싸이에게도 비버는 유튜브 대선배 격이다. 불과 10대 초반의 나이로 유튜브에 올린 그의 현란한 춤 동작과 노래 실력에 전 세계 10대들은 순식간에 매료됐다. 이후 10대들의 대통령으로 군림하며 어린 나이에 부와 명예를 동시에 거머쥔 그에게도 삶의 고난이 찾아왔다.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하기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였을 테고 그에 걸맞은 실력도 갖췄지만 너무 많은 것이 일찍 찾아온 탓이었을까?

약물 중독, 우울증 등 각종 악성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던 그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의 과거를 솔직히 털어놓고 거듭난 삶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전했다고 기독교 매체 크리스천 투데이가 보도했다.

크리스천 투데이에 따르면 비버가 새사람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데는 하나님의 사랑을 다시 깨닫게 해준 현재 아내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캐나다 출신 세계적인 팝스타 비버는 인스타그램 포스트를 통해 너무나도 심각한 우울증
에 빠져 아침에 침대에서 나오기조차 힘들었다며 고백을 시작했다. “문제의 연속인 삶이었다. ‘오늘은 또 어떤 안 좋은 일이 있을까’라는 두려움으로 하루가 시작됐다. ‘더 이상 살고 싶지 않다’는 충동이 들 정도로 증세가 심각한 날도 있었다”라고 비버는 솔직히 털어놓았다.

돈, 명품, 고급 차량, 화려한 수상 경력 등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비버는 “여전히 채워지지 않는 뭔가가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어려서 스타가 됐지만 어른이 되어 여러 문제로 고통받는 다른 스타의 길을 밟게 되지 않을까 두려웠다. 그러면서도 엄청난 부와 명예를 감당할 수 있는 책임감과 겸손함이 부족했다는 것도 솔직히 인정한 비버는 “주변 사람들이 모든 것을 다 해줘서 삶에 대한 기본적인 책임감을 배우지 못한 것이 불행이었다”라고 적었다. 18살이 되도록 어린아이처럼 주변인에게 모든 것을 의지해야만 했던 비버는 20대로 접어 뒤 잘못된 결정으로 그의 삶은 점점 더 나락으로 떨어졌다. 전 세계 10대의 우상에서 가장 어리석고 가장 미움받는 인간으로 전락한 것도 순식간이었다고 한다.

결국 해서는 안 될 약물 남용으로 20대 초반의 나이에 인생 바닥까지 경험한 그가 다시 태어났다. 죄의 수렁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 같던 그를 구원해준 사람은 지난해 그의 아내가 된 모델 헤일리 볼드윈이라고 비버는 아내에게 경의를 표하기도 했다. 헤일리는 영화배우이자 전도사로도 잘 알려진 스티븐 볼드윈의 딸이다. 비버는 “잘못된 결정과 산산이 망가진 인관 관계들을 회복하는데 수년의 세월이 걸렸다”라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는 매우 특별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라고 전했다.

결혼 후 인생에서 가장 축복된 순간을 항해 중인 비버는 “부와 명예보다 중요한 인내심과 신뢰, 헌신과 친절을 배웠고 새사람이 된 것 같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1억 1,800만 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들에게 힘든 일이 반복되는 것 같더라도 끊임없이 싸워 이겨야 한다는 격려로 팬과의 소통을 마무리했다.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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