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 중요성 일깨운 ‘법륜 스님 행복대화’ 방청기
2019-09-11 (수)
정영진 법우/SF정토회
지난 9월 3일 저녁 서니배일에서 정토회 지도법사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순회강연이 있었다.(사진) 성 토마스 성공회 교회에서 열린 강연에는 30여명의 정토회 봉사자들과 190여명의 청중이 모여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시작하기에 앞서 법륜스님은 개개인의 업식을 바꾸는데 있어서 ‘자각’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질문자가 대중 앞에서 고민을 털어놓고 스님과 대화를 주고 받다보면, ‘아, 내가 이런 모습이구나’ 하고 자각에 다다르는 것이 즉문즉설의 핵심과정이라 하셨다.
무의식과 일상생활에 깊게 자리잡힌 습관은 죽었다 깨어나도 바꾸기 힘들다고 한다. 특히 대부분의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성향은 스스로 인지하기가 힘든데, 질의와 자각의 과정을 통해 한생각 돌이키기가 한결 수월해질 수 있겠다.
제한된 시간 내에 총 12명의 질문을 토대로 대화가 이어졌다. 질문자 분들이 지극히 사적인 고충도 여러 사람들 앞에서 드러내어서 서로 공유하고 경청하며 비추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직에 대한 갈등, 영어실력이 늘지 않는 점 등 개인적인 고민부터 아들의 우울증, 자매들간의 불화 등 가정생활 상 어려운 점, 또한 축산업의 잔혹함 같은 사회적인 이슈까지 걸쳐서 여러가지 화제를 탐구할 수 있었다. 각자의 가슴에 오랫동안 사무쳐 막다른 지점에 도달한 듯한 고민도, 스님의 관점을 바꾸는 제시에 무거움을 떨치고 만인의 인생에 행복의 실마리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필자는 강연중 질문 내용을 간추려 기록하는 소임을 맡아 더욱더 집중하여 강연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SF정토회 회원분들의 세심한 기획으로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봉사활동의 보람을 체험할 수 있었다. 평소에 유튜브나 팟캐스트로 즉문즉설을 들을 때와 다름없이 생면부지한 질문자 분들의 인생담 속에서 나 자신이나 친지분들의 상황을 돌이켜 보았다. 나만의 복잡한 상황에 부딪혀 고민 할 때는 세상에 혼자가 된 것 같아도, 들여다보면 만인이 공유하는 인생살이의 한 단면을 뿐임을 자각할 수 있었다.
강연을 마치며 법륜스님은 삶을 되도록 가볍게 살기를 권하셨다. 그리고 이왕 사는 김에 남에게 해를 끼치거나 의존하여 살지 않기를, 그래서 자존감을 갖고 각자 처한 상황에서 그대로 행복하게 살기를 당부하셨다. 강연 후에는 스님의 책 사인회가 있었다. 도서 판매 봉사자 분들은 스님의 서적 외에도 손수건, 휴대용 텀블러 등 환경 용품을 판매하여 정토회의 환경운동을 홍보하는 기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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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진 법우/SF정토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