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웨체스터/ 클래식한 중세시대 템플 분위기

2019-08-20 (화) 08:31:57 노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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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드슨 밸리를 탐험하다 : 어빙톤, 8각형 하우스

웨체스터/ 클래식한 중세시대 템플 분위기

어빙톤 8각형 하 우스 1882년도 모습(사진 왼쪽) 과 8각형 하우 스 현재 모습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형태의 하우스 중의 하나로 알려진 어빙톤(Irvington, 45 W Clinton Ave)에 위치한 8각형 하우스(The Armour-Stiner Octagon House).

올 4월부터 일반에 공개돼 많은 사람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140년의 역사를 담고 있는 이 주택은 1859년 금융업자인 폴 아머(Paul Armour)가 지은 것을 1872년 뉴욕시내에서 차 도매상을 운영하던 거상 조셉 스타이너가 여름 하우스로 사들여 4년에 걸쳐 보수 했다.

스타이너는 기본 구조에 돔(Dome)을 얹고 베란다를 지어 클래식한 중세의 템플을 연상하는 색과 세세한 데코레이션을 했는데 이는 1502년에 지어진 로마의 건축가 도나토 브라만테가 지은 템피테토(작은 성당)을 그대로 카피한 것이다. 템피에토는 고대 그리스 로마의 원형 무덤 또는 성소를 일컫는 ‘톨로스’를 이어받은 형태다.


스타이너는 특별히 부인을 위해서 여성 취향 장식과 여성들의 사교장소를 만들었으나 부인은 이 집에서 약 10년을 살고 사망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그 후에 1930년대 핀란드 출신의 작가며 탐험가인 알레코 리리우스(Aleko Lilius)가 거주했으며 그 다음 주인인 시인이며 역사학자인 칼 카머(Carl Carmer)는 1940년부터 그가 사망한 1976년까지 30여년을 이 집에 살았다. 카머의 많은 저서에 이 집을 주제로 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러나 현재의 이 집이 존재하기까지에는 문화재 복구 전문가인 조셉 팰 폴바르디의 헌신적인 열정이 들어있다.

작가 카머 사망 후 이 집은 ‘미국 문화재 보호국’으로 넘어갔으나 ‘문화재 보호국’ 소유로서는 처음으로 1978년 당시 콜롬비아 대학에서 문화재 보전을 공부한 조셉 팰 롬바르디에게 이 주택을 제대로 보수한다는 조건으로 판매됐다. 롬바르디와 그의 아들 인 마이클 롬바르디는 40년 넘는 시간을 들여 이 집을 거의 정확하게 1872년 당시로 보수시켰다. 스타이너가 만들었으나 다른 주인에 의해 없어졌던 이집트 룸이 신비스런 분위기를 살렸으며, 롬바르디 부자는 아직도 부서진 가구 등을 그 당시 유행했던 네오 로만 스타일로 복구하고 있는 중에 있다.

조셉 롬바르디가 펴낸 8각형 하우스에 대한 저서는 www.josephpelllombardi.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관람 문의: www.armourstiner.com

<노려 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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