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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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이민사박물관 전시회를 마치고

2019-08-15 (목) 정미호/ 한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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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 맨하탄에 우리의 얼인 담긴 미주한인이민사 박물관이 우뚝 서게 된 것은 정말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한지작가로 처음 초대를 받아 작품전시회를 하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

사실 박물관은 전시회 장소로 아직은 미흡하였다. 엘리베이터가 작아 큰 작품을 싣는데 어려움이 있고, 낙후하여 고장의 염려를 우려하며 작품을 날라야 했다. 그리고 박물관으로서 공간이 협소하여 앞으로 더 많은 소장품을 진열해 나갈 공간 확보도 고려해봐야 할 사항으로 보여진다. 허나 이 열악한 조건 속에서도 이 전시회는 나에게 우리의 얼이 담긴 장소였기에 그 의미가 깊었다.

나는 전에 작가로써 3만4,000 스퀘어의 역사 박물관, 한인문화의 공간을 필라델피아 한인 중심부에 그리고 미호 미술관을(6929 N BROAD STREET PA) 한미문화교육 재단을 운영하면서 7년간 운영 했었다. 지금은 문을 닫았고 나름 교훈을 얻게 되었다. 이러한 큰 프로젝트는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경험을 통해 나는 박물관 사업이란 동포 한분 한분이 힘을 모아 주지 않으면 어려운 현실이며, 한인사회 후원만 가지고는 역부족이므로 주정부로부터 그랜트를 받아서 운영 할 수 있어야함을 깨닫게 되었다.

박물관은 안정적인 자금 확보가 관건이며, 전문성과 연속성이 유지될 수 있는 경영 체제도 중요하다.

역대 회장님들께서 맨하탄 중심부에 한인회관을 마련해 놓으신 것은 정말 잘하신 일이며, 뉴욕최대의 중심부에 미주 한인이민사 박물관이 세워진 것은 어느 누구의 것도 아닌 미주 한인 동포들의 자긍심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제부터 우리는 열심히 힘과 뜻을 모아 아름다운 미주 한인이민사 박물관이 되어지도록 힘을 써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뉴욕 지역뿐 아니라 미국 전체 한인 동포들이 한마음으로 단합하여 이루어야 할 사업이며, 박물관은 자자손손 대대로 뿌리 깊게 남겨질 자산이며 우리민족의 자긍심이라 생각한다.

우리의 문화예술은 국력이다. 세계의 중심부의 우리 미주한인이민사 박물관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면서…

<정미호/ 한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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