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버인줄 알고 탔다가…”내동댕이쳐져 치아 부러져

2019-08-15 (목) 07:38:49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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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저지 60대 한인여성 신고 일주일 지나도록 수사 지지부진

“우버인줄 알고 탔다가…”내동댕이쳐져 치아 부러져

지난 7일 피해를 당한 김모씨가 부러 진 치아 등 부상 부위를 보이고 있다

뉴저지 팰리세이즈팍의 60대 한인여성이 우버를 사칭한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을 탔다가 운전사의 난폭 행위로 인해 길바닥으로 내팽겨쳐져 치아가 부러지는 등의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그러나 신고를 접수한 팰팍 경찰은 발생 1주일이 넘도록 용의자 체포는 커녕 사건현장 조차 찾지도 않는 등 수사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인 김모(65)씨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20분께 뉴왁 공항에서 팰팍 집으로 귀가하기 위해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우버 예약을 하던 중 자신이 우버 기사라고 소개한 운전사의 권유로 해당 차량을 탔다.


김씨는 “짙은 남색의 SUV차량이 다가와 히스패닉으로 추정되는 남성 운전사가 우버 소속이라고 말하며 내 가방을 차에 싣는 통에 엉겁결에 차에 탔다. 그 운전사가 자신이 직접 우버 앱을 통해 요금 결제를 해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후 1시50분께 팰팍 집에 도착한 후 운전사는 김씨에게 크레딧카드를 달라고 했고, 이를 수상하게 여긴 김씨가 타지에 거주하는 아들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했다. 아들이 전화상으로 운전사에게 우버 등록번호 등을 묻자 운전자가 갑자기 내리는 척했고, 이에 당황한 김씨 역시 황급히 내리려 했으나, 이 순간 운전사가 갑자기 차량운행을 시작해 김씨는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 이 사고로 김씨는 앞니 등 치아 여러 개가 부러졌고, 안면과 턱, 팔 등을 크게 다쳤다.

가해 운전사는 김씨의 짐을 도로 위로 던져버리고 브로드애비뉴 쪽으로 도주했다.
이날 김씨는 팰팍 경찰서를 찾아 피해 사실을 알리고 수사를 요청했으나 경찰은 감감무소식이다.

김씨는 함께 사는 딸과 함께 수 차례 경찰서를 찾았지만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 김씨에 따르면 지난 13일 경찰서에서 사건을 담당 형사를 만났지만 “당신이 제공한 차량 번호가 틀려 운전사를 찾기 어렵다”는 말만 했다.

김씨는 “사건 현장은 주택가이면서도 빌딩과 상점 등이 즐비해 건물들에 설치된 CCTV를 확인해주면 좋겠다. 공항에서도 CCTV를 확인하면 운전자 검거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등의 요청을 했지만 해당 형사는 “갈 수 있지만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범인 잡기가 어려울 것 같다”는 답만 했다는 것이 김씨의 주장이다.

김씨가 13일 경찰로부터 받은 사건 리포트를 확인한 결과 이 사건은 폭행 사건으로 접수됐으나 차량 번호 조회 외에 사건 현장을 찾아 조사를 했다는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한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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