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가주에 한미문화재단 설립

2019-08-15 (목)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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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문화 활동 지원…10월 4일 첫 공연

북가주에 한미문화재단 설립

한미문화재단 준비위원들이 회의를 마치고 사진 촬영을 했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김승철 이사, 김금희 이사, 박연숙 이사, 우동옥 이사장, 한계선 이사.

북가주에 한인들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는 전문 단체가 설립됐다.

우동옥 이사장을 비롯한 준비위원 겸 이사들은 12일 저녁 산호세 산장 식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6월에 “한미문화재단(Korean American Cultural Foundation)”을 설립하여 캘리포니아에 비영리단체로 등록을 했고 연방정부(IRS)에 세금납부번호(tax ID)도 등록했다고 발표했다.

우동옥 이사장은 현재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수가 740만명을 넘고 미국의 재외동포는 계속 늘고 있지만 한민족의 정체성 및 문화를 보존하고 전수하는 일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어 전문적 지원단체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워싱턴 DC,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 세 곳에 한국 정부가 지원하는 문화재단이 있지만 이들이 북가주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기는 역부족이라 이번에 북가주 지역에 “한미문화재단(Korean American Cultural Foundation)”을 설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SV 한인회 이사회를 중심으로 박연숙, 한계선, 김금희 이사와 엔터테인먼트 전문가 김승철씨 등으로 준비위원회를 만들어 수십 차례 회의를 거쳐 마침내 지난 6월 캘리포니아와 연방정부에 정식 등록을 마쳤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문화재단(Korean American Cultural Foundation)”은 정치와 종교를 떠나 순수하게 한국의 문화를 소개, 교류, 전수하는 의지로 시작됐고 앞으로도 그 정신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 이사장을 비롯해 모두 5명의 이사가 등록을 했으나 추후 이사수를 늘릴 계획이다.


한미문화재단의 첫째 사업으로 10월 4일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에서 한국 전통 비선 예술단(대표 황순임 교수), 가수 조영남씨 외 여러 지역 사회 문화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문화 예술공연을 주최할 계획이다. 보다 구체적인 참가자와 일정은 2-3주 후에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의 계획을 맡은 김승철 이사는 이번 공연 후에도 매년 음식문화 축제를 포함해 좀더 다양한 분야로 공연 범위를 넓혀갈 것이며 행사 장소도 야외로 해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동옥 이사장은 행사에 소요되는 비용은 우선 이사들의 기부와 각계 인사들의 기부금으로 충당할 예정이며 총영사관의 지원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공연 역시 무료 공연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이 열릴 산타클라라 컨벤션 센터 예술 극장은 리바이스 스타디움 건너편에 위치해 있으며 600여석의 좌석을 갖추고 있다.

<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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