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내륙 100도대 '폭염주의보'

2019-08-14 (수)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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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기오염 심각...가급적 실내에

▶ 차량내 아동·애완동물 방치 주의

100도대에 오른 베이지역 내륙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국립기상청은 14일(오늘) 아침부터 15일(목) 밤까지 폭염주의보를 내리고 불볕더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기상청은 14일 페어필드가 109도, 리버모어, 앤티옥, 나파, 페탈루마, 산타로사, 클로버데일, 클리어레이크가 100도를 넘고, 15일에는 더 기온이 올라 산호세가 102도, 콩코드가 100도에 이를 것이라면서 폭염의 기세가 점차 확장하고 있어 폭염주의보를 내렸다고 밝혔다.

게다가 12일 오후 멘도시노카운티에서 발화한 산불로 소노마카운티까지 연기가 밀려오면서 베이지역대기관리국이 13일 대기오염보호령(Spare the Air alert)를 발효했다. 기상청 트위터에는 힐스버그 북서쪽이나 산타로사 북동쪽에서도 산불 연기가 목격됐다고 올라왔다.


당국은 “바람이 거의 불지 않는 고온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지에 둘러싸인 지형인 트라이밸리와 사우스밸리 지역 등의 오존오염 등이 증가했다”면서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대기질에 영향을 받는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질환자들은 각별히 건강에 주의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당국은 가급적 실내에 머물고, 오존 오염물질을 최소화하기 위해 차량 운행을 가급적 자제하고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폭염으로 차량 내 아동 방치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당국은 “차를 잠그고 떠나기 전에 반드시 차량 내부를 살피라”라면서 “연방고속도로교통안전국에 따르면 올해 미 전역에서 31명의 아동이 차량내 방치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2018년 텍사스주에서는 1살, 2살 난 아이들을 뜨거운 차에 15시간이나 방치해 숨지게 한 여성이 징역 40년형을 받기도 했다.

기상청은 이번 폭염이 17일을 기점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이나 다음주초 다시 기온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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