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길로이 총격범 범행후 '총격자살'

2019-08-07 (수)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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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로이 총격범 범행후

길로이 마늘축제서 총기를 난사한 산티노 리건. 2017년 길로이 하이스쿨 졸업앨범(yearbook) 사진.



길로이 마늘축제 총기난사범 산티노 윌리엄 리건(19)이 길로이 경찰 총격이 아니라 자살로 사망했다고 산타클라라카운티 검시소가 2일 밝혔다.

이날 니콜 로페즈 검시국 스페셜리스트는 “자신의 머리에 총격을 가해 리건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첫 총격 1분내 길로이 경찰관 3명이 리건을 사살했다는 길로이경찰국 주장과는 상반된 것이었다.


그러자 스캇 스미티 길로이 경찰국장은 “총격범에게 수차례 총격을 가해 대형 유혈사태를 막은 경찰관들의 영웅적 행동이 바뀌는 것은 아니다”면서 “당시 경찰관들은 용의자가 총격자살했다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존 버넷 연방수사국(FBI) 특수요원은 “리건의 네바다 집에서 백인우월주의와 급진적 이슬람주의에 관한 서적들이 발견됐지만 이것이 범행동기를 부여했다고 말하기에는 충분치 않다”면서 “리건이 특정집단을 목표로 범행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리건의 가정환경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5일 머큐리뉴스는 리건의 할아버지는 2번이나 선출된 카운티 수퍼바이저이며, 그의 아버지는 1988년 올림픽에 출전한 육상선수였고, 아버지 전처의 삼형제들 역시 지역신문을 수차례 장식한 운동선수라고 보도했다. 형제들은 왓슨빌 몬타비스타크리스찬 스쿨을 졸업했으나 리건은 이곳에 적응하지 못하고 12학년때 길로이하이스쿨로 전학했다.

대형 총기난사 사건 연구자인 디너 블럼(Cal State LA)은 “리건의 범행동기는 개인적인 적대감으로 보인다”면서 “범행전 네바다 워커레이크에서 외톨이로 생활한 것도 범행동기의 한 요인”이라고 추정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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