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3번째 메이저 타이틀 놓쳤지만 아니카 메이저상 확정
▶ 20세 시부노, 일본 선수로 42년 만에 첫 메이저 대회 우승

고진영이 18번홀에서 파로 홀아웃한 뒤 팬들의 박수에 답하고 있다. [AP]

우승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는 시부노 히나코. [AP]
‘메이저 사냥꾼’ 고진영(24)이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 브리티시오픈(총상금 450만달러)에서 맹렬한 추격전을 펼치며 시즌 3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강력하게 도전했으나 2타차 단독 3위에 만족해야 했다.
고진영은 4일 잉글랜드 밀턴킨스의 워번 골프클럽(파72·6,756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 선두 경쟁을 벌였으나 최종 합계 16언더파 272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올해 4월 ANA 인스퍼레이션과 지난달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이날 우승했다면 2013년 박인비 이후 6년 만이자 LPGA사상 5번째 로 한 해 메이저 3승의 대기록을 달성할 수 있었으나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 수상을 확정한 것으로 위안을 삼게 됐다. 아니카 메이저 어워드는 매년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상으로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 유일하게 2승을 거둔 고진영이 2019시즌 수상자로 확정됐다. 한국 국적선수가 이 상을 받은 것은 2015년 박인비, 2017년 유소연에 이어 올해 고진영이 세 번째다.
대회 우승은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시부노 히나코(20, 일본)가 차지했다. 올해 일본투어 루키인 시부노는 출전선수 중 유일하게 나흘 모두 60대 타수를 치며 자신의 생애 첫 LPGA투어 대회에서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시부노는 17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리젯 살라스(미국)와 공동선두로 나선 마지막 18번홀에서 18피트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상금 67만5,000달러를 거머쥐었다. 일본 선수가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1977년 여자 PGA 챔피언십 히구치 히사코 이후 시부노가 42년 만에 처음이다.
시부노는 또 지난 2017년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고진영 이후 처음이자 통산 26번째로 비 LPGA투어 멤버로 LPGA대회에서 우승하는 기록을 세웠다. 또 메이저 데뷔전에서 우승한 것은 지난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때 김효주 이후 처음이다.
3라운드까지 시부노에 4타차 공동 4위였던 고진영은 13번홀까지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맹추격전을 펼쳐 합계 16언더파로 살라스, 시부노와 공동 선두를 달리며 메이저 3승 희망을 이어갔으나 이후 마지막 5개 홀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해 아쉽게 돌아서야 했다.
반면 고진영과 함께 플레이한 살라스는 15번홀에서 12피트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단독선두로 올라섰고 잠시 후 챔피언조의 시부노도 15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이들 둘이 17언더파로 공동선두가 됐다.
살라스는 마지막 18번홀에서 5피트짜리 완벽한 버디퍼트 찬스를 잡았으나 퍼트가 홀컵에 맞고 돌아 나오면서 단독선두로 올라설 기회를 놓쳤고 잠시 후 시부노는 같은 홀에서 18피트 롱 버디퍼트를 성공시켜 극적인 우승을 확정지었다. 일본 밖에서 벌어진 대회 첫 출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시부노는 LPGA투어에 합류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한편 박성현(26)은 합계 10언더파 278타로 8위, 이정은6(23)은 9언더파 279타, 공동 9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