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RFK 브릿지 ‘자살방지 핫라인 전화’ 실효성 논란

2019-07-30 (화) 07:39:00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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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핫라인 번호 붙여놓고 정작 전화는 없어

퀸즈와 맨하탄, 브롱스 등 3개 보로를 잇는 로버트 F. 케네디(RFK·옛 트라이보로) 브릿지에 설치돼 있는 자살방지 핫라인 전화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더 시티에 따르면 당국은 퀸즈에서 맨하탄 랜달스아일랜드로 걸어갈 수 있는 RFK 브릿지 계단에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다”(LIFE IS WORTH LIVING)라는 표지판과 함께 24시간 자살방지 핫라인 번호(1-888-NYC-WELL)를 붙여놓았다.

문제는 정작 핫라인 번호로 전화를 걸 수 있는 전화기를 찾을 수 없다는 것. 핫라인 전화번호와 함께 “전화기가 앞에 있다”(PHONE AHEAD)라는 표지판이 있지만 보행자들이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전화기가 설치돼 있지 않다.


스티븐 매테오 뉴욕시의원은 이와 관련 “누군가 자살을 하려는 이가 자살직전 핫라인에 전화를 걸어 도움을 요청하고 싶은데 전화를 걸 수 없는 상황을 상상해 봤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해당 브릿지를 관할하는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 측은 “전화기가 차량 도로 쪽에 설치돼 있어 보행자 도로에서는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시인했다.

한편 시보건국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으로 127명이 투신자살했다. 또 27명은 익사였으며, 이중 21명은 시 교량에서 발생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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