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월 급증 비브리오 패혈증, 해산물 익혀 먹어야
2019-07-23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바닷물 온도가 크게 올라가는 7월부터 ‘비브리오 패혈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비브리오 패혈증은 7~9월에 많이 발생한다”며 “비브리오 패혈증을 일으키는 균에 감염될 우려가 높은 어패류를 날로 먹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은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비브리오 패혈증균)에 감염되는 병이다. 이 균을 가지고 있는 어패류를 익히지 않거나 덜 익혀 먹거나 어패류나 바닷물, 갯벌에 들어 있는 비브리오 불니피쿠스 균이 피부 상처에 접촉되면 감염된다.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잘 감염되며, 만성 간질환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으면 치사율이 40~50%나 된다. 피부에 상처가 있거나 물놀이 중 조개와 같은 날카로운 물체에 다쳤다면 바닷물 접촉을 피하고 소독하며 상처 부위에 반점과 수포가 생긴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는 게 좋다.
정진원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비브리오 패혈증에 걸리면 오한, 발열, 설사, 복통, 다리 통증, 물집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며 “기저(基底) 질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높아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했다.
비브리오 패혈증의 잠복기는 12시간이며 기존에 앓고 있던 질환이 없는 사람은 항생제 투여와 외과적 치료로 대부분 회복된다.
비브리오 패혈증을 예방하려면 어패류를 날것으로 먹지 말고,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한 뒤 섭취해야 한다. 어패류는 수돗물로 2∼3회 깨끗이 씻고 횟감용 칼과 도마는 반드시 구분해서 사용한다.
해산물을 다룰 때에는 장갑을 착용하고 날생선을 요리한 도마나 칼 등에 의해 다른 식품에 교차 오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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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익 의학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