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행객 김모씨는 최근 SF 재팬타운 도로변에 렌트카를 주차했다가 여권 및 소지품을 도난당한 아찔한 경험을 했다.
SF로 관광을 온 한국인 정모씨 역시 지난달 산호세 엘카미노 리얼 한인업소몰 주차장에 렌트카를 주차했다가 여권이 든 소지품을 모두 도난당했다.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처럼 SF 등 유명 관광지에서 강·절도 피해 및 사고를 당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어 외교부가 한국인 여행객들의 주의를 권고하고 나섰다.
13일 외교부에 따르면 2017년 재외국민 사건·사고 피해자는 1만2,529명에 달한다. 2014년(5,952명)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하루 평균 34명꼴로 피해자가 발생한 셈이다.
피해 유형별로는 절도 피해가 9,813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살인(7명), 강도(185명), 강간·강제추행(118명) 등 강력범죄 표적이 돼 피해를 본 사례도 상당수 있었다.
유명 관광지 인근에서 뜬금 없이 ‘사인해 달라’며 주의를 끄는 사이 다른 일당이 소지품을 훔쳐 달아났다거나, 현지 가이드 또는 상인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글도 발견할 수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여행하려는 국가의 법률, 관습, 언어, 치안 상태, 영사콜센터 연락처 등을 미리 확인하고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해외 연락처를 꼭 남겨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SF총영사관 관할지역 내에서 사건·사고 피해를 당했을 경우 긴급전화(415-921-2251(근무시간 중), 415-265-4859, 415-265-4746(근무시간 외))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