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바다 쓰레기 40톤 청소해

2019-07-09 (화)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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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지역 환경단체

지난 달 소살리토 환경단체가 주도하는 140피트 화물선이 태평양으로부터 40톤에 달하는 쓰레기를 청소했다.

25일 동안 수행된 ‘태평양 쓰레기 처리(Great Pacific Garbage Patch)’라고 불리우는 이 작업은 해양항해연구소(Ocean Voyages Institute)가 수행한 가장 큰 작업이었다고 이 연구소의 창립자이자 대표인 메리 크로우리는 말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하와이부터 캘리포니아 연안에 이르는 쓰레기 띠에 표류하는 쓰레기는 약 87,000톤에 크기는 텍사주 주의 2배에 달한다. 티뷰론의 ‘해양과학 센터(Estuary and Ocean Science Center)’의 카리나 닐센 박사는 쓰레기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인데 이런 플라스틱이 잘게 부서져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크로우리 대표는 40년 동안 해양 관련 활동을 해 오고 있는데 최근에는 소살리토를 중심으로 환경정화 운동에 주력하고 있다. 그녀는 “평생 동안 바다의 변화를 주시하고 살아왔는데 이와 같이 바다가 오염돼 가는 것을 묵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 쓰레기 수거 작업에는 수 척의 배가 ‘유령 그물(ghost nets)’이라고 불리우는 특수 그물을 사용하여 바다 위에 떠다니는 쓰레기를 모아 끌어오는 방법이 사용됐다. 여기서 수거된 플라스틱은 하와이의 재활용 공장으로 보내졌다. 해양항해연구소는 올해 두 번의 바다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할 예정이며 내년에도 대규모 쓰레기 수거 작업을 계획하고 있다.

닐센 박사는 쓰레기 수거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것이라며, “플라스틱은 매일 생산돼 사용되고 있기 때문에 아무리 수거해도 계속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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