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지역 한인들 표정] 빅원 공포에 '불안'

2019-07-06 (토) 12:00:00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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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지역 주민들은 4일 남가주서 발생한 규모 6.4 강진에 크게 놀라며 충격 속에 독립기념일을 보냈다.

산호세 김모씨는 “LA에 사는 친척들과 지인들에게 괜찮은지 안부를 묻는 전화와 카톡을 하느라 바빴다”면서 “이번 지진이 인구가 밀집한 도시에서 일어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라고 안도했다.

주민들은 다음날인 5일 오전 4시 규모 5.0 지진이 또다시 리지크레스트 북동쪽 10.9마일 지점에서 발생하자 빅원 공포에 떨었다. 연방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지난 7일간 이 지역 100마일권 내에서 규모 3.0의 지진이 95차례나 있었다.


1989년 규모 6.9의 로마 프리에타(63명 사망, 96억달러 피해), 2014년 규모 6.0의 나파(170여명 부상, 10억달러 피해) 지진을 겪은 베이지역 주민들은 “독립기념일 휴일을 강타한 남가주 지진으로 빅원 불안감이 되살아났다”면서 “인구가 밀집해 있는 베이지역에서 규모 7.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하면 수만명의 사상자는 물론 대형 화재, 도로 붕괴, 송수로 파괴, 정전 등으로 엄청난 피해가 초래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지역은 헤이워드 지진대(산파블로 베이-프리몬트), 샌안드레아스 지진대(샌프란시스코 반도 중심부를 따라 남북으로 이어짐), 칼라베라스지진대(댄빌-살리나스밸리 홀리스터), 콩코드 지진대(카퀴네즈 해협-마운트 디아블로 풋힐), 로저스크릭 지진대(산파블로베이-노스 산타로사) 등의 지진대가 형성돼 있다.

특히 헤이워드 지진대는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빠르게 활동하는 지진대 중 하나로 평균적으로 150년~160년 주기마다 대규모 강진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나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다는 최근 연구보고서들이 발표된 바 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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