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1년에 11일ㆍ13,800달러 출퇴근에 소비
거주하고 있는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베이지역의 주민들은 출퇴근에 상당한 경제적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자신들이 먼 거리를 출퇴근 하면서 그들이 출퇴근에 소비하는 돈과 시간이 과연 가치가 있을까 하는 의문을 가져보곤 한다. 이에 대한 부분적 해답이 새로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스카이 블루 크레딧(Sky Blue Credit)’이 발표한 보고서 자료에 의하면 벨비디어에 사는 직장인들은 출퇴근에 소비하는 시간과 돈의 경제적 가치가 연간 약 35,000달러에 이르며, 포톨라 밸리와 힐스보로에 사는 직장인은 연간 29,000-30,000달러를 도로에 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마디 샐몬에 따르면 이 비용은 자동차 연료비, 주차비, 감가상각비, 수리비, 보험비, 버스값, 페리 티켓, 기차 티켓 등 직접 비용뿐 아니라 자신의 수입에 따른 기회비용도 포함돼 있다. 즉, 출퇴근을 하지 않았더라면 벌 수 있는 수입까지 포함된 액수이다. 샐몬은 각 지역 직장인들의 평균 출퇴근 시간과 그들의 시간당 소득을 비교 분석해 각 지역마다 출퇴근으로 소비하는 경제적 가치를 환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이지역의 직장인들은 일년에 평균 11일을 출퇴근에 소비했으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13,800달러였는데 이는 전국 평균의 두 배에 해당된다. 즉, 10년 동안 베이지역 직장인들은 거의 3개월에 해당하는 평균 110일을 출퇴근에 소비했고 이는 138,350달러에 이른다. 물론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칼리스토가에 사는 직장인은 하루에 17.7분, 1년에 6.4일을 출퇴근에 소비해 연간 4,300달러를 소비했으며, 벨비디어에 사는 직장인은 하루에 38분, 1년에 14일을 출퇴근에 소비해 연간 33,900달러를 소비했다. 이와 같이 금전적으로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벨비디어 직장인의 연평균 소득이 213,500달러로 칼리스토가 직장인의 58,533달러보다 훨씬 많아 기회비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베이지역의 모든 직장인들이 출퇴근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지만 특히 이스트베이 지역 직장인들이 출퇴근에 더욱 많은 시간을 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오랜 시간을 출퇴근에 소비하는 지역은 앤티옥으로 하루 평균 출퇴근 시간은 90분이 넘으며 그 다음은 브렌트우드, 피츠버그, 클레이튼, 허큘리스 순이었다.
물론 소비하는 시간을 돈으로 환산하면 자신의 소득에 따라 큰 차이가 난다. 소득이 많은 사람일수록 시간당 손해보는 금전적 가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소비되는 시간들이 모두 낭비되는 것은 아니다. 샐몬은 출퇴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한다면 실제로 손해보는 경제적 가치는 훨씬 적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시간에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거나 기타 자신을 향상시키는 기회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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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