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강한 공동체 위한 이론·실제
▶ 초대 학회장 전병식 교수 추대
기독교 교양을 통해 건강한 공동체를 추구하기 위해 한국기독교교양학회가 창립됐다. <연합>
기독교인이 갖춰야 할 교양은 무엇이며, 어떤 수준을 갖춰야 하는가. 교회가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증인 노릇을 하고 교인들이 실제적인 영향력을 갖기 위해서는 상식과 교양이 신앙의 바탕을 이뤄야 한다.
기독교 교양을 통해 건강한 공동체를 추구하기 위해 한국기독교교양학회가 창립됐다.
기독교교양학회는 22일 서울 경동교회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초대 학회장으로 전병식 배화여대 교수, 부회장으로 김선정 연세대 교수를 추대했다.
이 학회는 발족문을 통해 “기독교교양학회는 기독교 교양 교육의 현장인 학교에 이론적이며 실제적인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구체적으로 기독교를 타 학문과 관계에서 이해하는 데에 주력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기독교 교양을 통해 개인은 물론 우리 사회와 나라에 평화와 상호 이해, 삶의 의미를 주고, 공동체의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자 한다"며 “종교 문맹은 개인과 사회에 불필요한 분노와 혐오를 낳고, 몰이해와 갈등을 불러온다"고 지적했다.
기독교교양학회는 “21세기 다문화, 다종교, 무종교 사회에서 시민이 갖춰야 할 필수 교양으로서 종교 교육 혹은 종교 문해력이 요청된다. 기독교 및 종교와 관련된 심층적 지식을 소개, 심화, 확산하려는 데에 공헌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앞으로 기독교 교양 교육에 관한 체계적인 논의, 교수자 간 활발한 정보 교류, 인문학·자연과학과 소통을 통한 기독교 진리 심화, 종교 이해를 통한 시민정신 고취 등과 관련한 활동을 벌인다.
이날 창립총회에 이어 ‘기독교 교양이 무엇이고, 무엇이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창립총회를 마친 뒤에는 김학철 교수(연세대)의 사회로 학술대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손동현 석좌교수(대전대학교 혜화리버럴아츠칼리지)가 첫 발제자로 나서 ‘교양의 고전적 의미와 교양교육의 현대적 의의’라는 제목으로 강연했다. 손 교수는 “지적 지형이 급변한 21세기의 우리 사회에서도 여전히 존재의 의미를 사유할 줄 아는 능력을 키워주는 기초교양의 수준이 미래 사회를 결정짓는다”며 “대학 교육 수준의 진정한 교양교육에 대한 논의가 향후 기독교교양학회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또 김희선 교수(이화여대)가 ‘종교의 심리적 기능’이라는 제목으로 주제발표를 했으며 김재현 교수(계명대)가 계명대학교 교양과목 ‘기독교의 이해’의 개설과 운영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서 열린 종합토론에서는 기독교적 사유의 지평을 넓히고 잠재적 역량을 통해 사회에 만연한 기독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는 방안 등에 기독교교양학회가 공헌할 수 있는 잠재력에 대해 논의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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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원 종교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