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버ㆍ리프트 운전자들, 정식 근로자 전환 찬성 시위

2019-06-22 (토) 12:00:00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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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버와 리프트 운전자들이 18일 샌프란시스코 우버 본사 앞에 모여 주의회가 새로 제출한 공유 차량 운전자들의 정규직 전환 법안을 찬성하는 시위를 벌였다.

로레나 곤잘레스(민주당, 샌디에고) 의원이 제안한 주법안 5(Assembly Bill 5: AB 5)은 우버와 리프트의 운전자들을 임시직 혹은 긱 노동자 신분에서 정규 노동자로 전환해 실업보험, 의료보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이번 시위를 주도한 ‘긱 노동자 연대(Gig Workers Rising)’는 대부분의 공유 차량 운전자들은 각종 근로 혜택을 받지 못 함으로써 불안전한 상태에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노동자는 “우리는 우버와 리프트로부터 근로자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각종 권리를 빼앗겼다”고 말했다. 그는 운전자들이 회사로부터 AB 5를 반대한다는 서명을 하도록 강요 받았다고 주장했다.


우버와 리프트 관계자는 지난주 운전자들에게 AB 5에 대해 안내하는 이메일을 발송하면서 그 법안이 통과되면 현재와 같은 자유로운 스케줄로 일하기가 어렵다는 내용을 고지했다고 밝혔다. 그들은 법안에 반대하는 로비를 하지 않았지만 법안 통과 이외에 상호 협상을 통해 더 나은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우버와 리프트 관계자는 법안이 통과되면 운전 시간 조절이 어려워질 뿐더러 더 많은 시간을 일하기도 불가능 하다고 법안의 문제점에 대해 설명했을 뿐이라고 했다.

샌프란시스코 수퍼바이저 위원회 회의에서 고든 마와 라파엘 만델만은 6월 28일 긱 노동자에 관한 공청회를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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