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전 ‘꿈꾸는 현실에서’ 개막
▶ “픽사 작가들이 구현한 한국적 요소”

산수 작품
애니메이션 산업의 중심인 픽사(PIXAR)에서 일하는 한인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오는 20일(목) SF총영사관 리셉션홀에서 개막하는 ‘꿈꾸는 현실에서(From Dreamed Reality)’ 특별전에는 현재 에머리빌에 위치한 픽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여러 부서에서 출중한 실력을 발휘하고 있는 한인작가 5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SF총영사관 전시자문위원(김현정 아시안아트뮤지엄 한국미술 큐레이터, 린다 최 큐레이터, 유영준 작가, 임미란 작가)들은 “전시 참여작가 모두에게 미술, 애니메이션, 영화란 그들의 열정이며, 한국문화 속에서 혹은 낯선 환경에서 타인과 교류하기 위한 수단”이라면서 “그들은 언어장벽이 있는 낯선 사회에서 이민자로서 느끼는 고립감과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작품활동을 꾸준히 해왔다”고 말했다.
전시작품은 조소, 판화, 영상, 스케치, 작가들의 아이디어와 작품 제작과정을 엿볼 수 있는 습작 등 광범위한 장르를 아우른다. 또 각자의 기억과 경험, 관조가 내재된 한국적 정서와 요소들이 빛을 발한다.
산수(예명)와 박혜인의 작품 일부는 한국의 옛이야기와 토속신앙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고, 송정욱의 섬세한 그림들은 날것 그대로 생생하게 묘사한 서울을, 박지윤은 엄청난 양의 습작을 통해 아이디어를 발전시킨 과정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이강은 정조의 생모이자 사도세자의 빈이었던 혜경궁 홍씨(헌경왕후)를 주제로 기발한 영상을 제작했다.

송정욱 작품

박해인 작품
박지윤은 10세에, 박혜인은 14세에 캐나다로 이민했고, 산수는 한국에서 미술대학을 졸업한 후, 이강은 고등학교를 마치고 미국으로 왔다. 송정욱만이 유일하게 미국에서 태어났지만 자주 한국과 아시아 전역을 여행했다.
애니메이션 영화 산업에서 활동하면서도 꿈꾸기를 주저하지 않고 그 안에서 또 다른 세상과 현실을 창조해낸 그들의 작품은 9월 20일까지 만나볼 수 있다(월-금, 오전 9시-5시).
오프닝 리셉션은 20일(목) 오후 3시 SF총영사관 리셉션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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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