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농구선수 될 뻔했던 우들랜드, US오픈 제패

2019-06-17 (월) 12:00:00
크게 작게

▶ 3연패 도전 켑카 추격 뿌리치고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 감격

▶ 제119회 US오픈

농구선수 될 뻔했던 우들랜드, US오픈 제패

게리 우들랜드가 US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AP]

PGA투어에서 손꼽는 장타자 게리 우들랜드(미국)가 데뷔 11년 만에 처음으로 메이저 챔피언으로 등극했다.

우들랜드는 16일 북가주 페블비치의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파71)에서 열린 제119회 US오픈 골프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4라운드 합계 13언더파 271타로 2위 브룩스 켑카(미국, 10언더파 274타)를 3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2라운드부터 선두에 나선 우들랜드는 이틀 연속 챔피언조 경기에서 압박감을 거뜬히 이겨내 새로운 강자로 떠올랐다. 우들랜드는 지금까지 PGA투어에서 4승을 올렸지만, 메이저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작년 피닉스오픈 우승 이후 1년 만에 이룬 통산 5승째.
고교 시절까지 골프와 농구를 병행한 우들랜드는 농구 특기생으로 대학에 들어갔지만 1년 뒤 중퇴하고 골프 특기생으로 다른 대학에 입학한 특이한 경력을 지녔다.


드라이브샷 비거리 11위(평균 305야드)를 달릴 만큼 장타력에서는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 우들랜드는 쇼트게임과 퍼트가 신통치 않아 메이저대회에서는 유독 성적을 내지 못했다.

이 대회에 앞서 출전한 30차례 메이저대회에서 톱10이라곤 두 번 뿐이었다.

그러나 이번 US오픈에서는 최고의 쇼트게임 능력과 빼어난 그린 플레이를 앞세워 난도 높은 코스를 요리해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브룩스 켑카(미국)의 막판 맹추격을 따돌리고 우승 상금 225만달러를 거머쥐었다.

2013년 이 대회 챔피언이자 세계랭킹 4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에 1타 앞선 채 최종 라운드에 나선 우들랜드는 1번홀 버디를 잡은 로즈에게 공동선두를 한 번 허용했지만 2, 3번홀 연속 버디로 선두를 되찾았다.

하지만 역사적인 US오픈 3연패 도전에 나선 켑카의 추격이 시작됐다. 5번홀까지 버디 4개를 몰아친 켑카가 어느새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12번홀 보기로 1타차 2위로 내려앉았지만 켑카는 여전히 가장 위협적인 경쟁자였다.

승부의 분수령은 14번홀(파5)이었다. 켑카는 세번째샷을 러프로 날려 겨우 파를 지켰지만 우들랜드는 세컨샷을 그린 옆에 떨군 뒤 절묘한 칩샷으로 홀컵 옆에 볼을 붙여 버디를 잡아냈다.

추격의 동력을 잃은 켑카는 이후 4개홀에서 버디 기회를 한번도 살리지 못해 114년 만의 대회 3연패 도전을 멈췄다.

한편 로즈는 후반 10개홀에서 버디 없이 보기 4개를 쏟아낸 끝에 3타를 잃어 공동 3위(7언더파 277타)로 밀렸고 1타를 잃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공동 9위(5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안병훈(28)은 이븐파 71타를 쳐 공동 16위(3언더파 281타)에 올랐고 타이거 우즈는 후반 6개홀에서 버디 4개를 뽑아내는 뒷심으로 2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1위(2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