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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지 금리 2년래 최저…뉴욕 재융자 주택시장 꿈틀

2019-06-14 (금)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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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높은금리 주택소유주들, 재융자 문의 급증

▶ 재융자로 손실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모기지 금리 2년래 최저…뉴욕 재융자 주택시장 꿈틀
모기지 금리가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재융자 및 주택시장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국책 모기지 기관 프레디맥의 6월13일 기준,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3.82%다. 2년 전인 2017년 9월7일, 3.78%를 기록한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이후 상승세를 이어간 모기지 금리는 지난해 11월15일 최고점(4.94%)을 찍은 후 하락세로 돌아섰다. 올해 들어서는 4월 한 달 반짝 급등한 후 5월부터 다시 하락세를 보이다 5월 마지막 주 3.99%를 기록, 3%대에 재진입했고 6월 들어서는 2주 연속 3.82%를 기록했다.

이처럼 모기지 금리가 3%대에 재진입하면서 모기지 신청 건수는 한 주 만에 30% 가까이 급증했다.


USA투데이는 12일 전국 모기지은행협회(MBA) 자료를 인용, 지난주 모기지 신청 건수가 전주 대비 26.8%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모기지 신청 건수 급증 이유로 단연 낮은 모기기 금리가 꼽혔다.

재융자를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는 전주 대비 무려 47% 늘어났다. 이는 3년 전인 2016년 이후 최고치다. 또한 실제 주택구입을 위한 모기지 신청 건수 역시 10% 늘어났다. 주택 구매자들이 모기지 금리 하락에 반응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높은 고정 모기지 이자율을 갖고 있는 한인 등 주택 소유주들이 재융자에 나서는 등 저금리 혜택을 놓치지 않으려고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것. 특히 원금은 상환하지 않고 정해진 기간 동안 이자만 납부하는 변동 모기지를 갖고 있는 주택 소유주들의 문의가 늘고 있어 재융자 시장은 당분간 달아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모기지 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의 평균 모기지 밸런스인 30만달러를 다운 없이, 4.94% 금리로 30년 고정 모기지를 받았을 경우, 매월 지불해야하는 모기지 페이먼트는 1,599.48달러가 된다. 반면 6월13일 기준, 최고 우대금리인 3.82%로 30만달러를 30년 고정 모기지로 재융자 받는다면 월 페이먼트는 1,401.29달러로 4.94%와 비교해 매월 198.19달러(연간 2,378.28달러)를 절약할 수 있게 된다.

모기지 업계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재융자를 통해 이자율을 0.5%에서 0.75%까지 떨어뜨릴 수 있으면 재융자가 유리하다. 업계는 지난해 5%에 육박했던 모기지 금리가 다시 3%대로 하락하면서 재융자 상담 및 신청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하지만 앞뒤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고 섣불리 재융자를 할 경우, 후회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플러싱에 사무실을 둔 한 모기지 브로커는 “지난 3년 안에 주택을 구입했거나, 1차 융자와 2차 융자(Home Equity Line of Credit)를 갖고 있다면 재융자를 통해 두 융자를 통합하는 것이 좋다”며 “모기지 금리는 절대 ‘바닥’을 찾으려 해서는 안 되고 현 이자율과 현재 살고 있는 주택에서의 예상 거주기간, 재융자 후 페이먼트 납부 능력 등을 검토한 뒤 신청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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