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F로 여행 왔다가 차내 물품 몽땅 털려”

2019-06-08 (토) 12:00:00 한형석, 신영주 기자
크게 작게

▶ 한국·타주서 온 관광객

▶ 영사관에 신고 줄이어

SF재팬타운과 산호세 다운타운을 비롯한 베이 전역과 새크라멘토, 몬트레이지역까지 차량 내 물품을 털리는 피해 사례가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주로 이같은 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상황을 잘 모르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한국이나 타주에서 온 한인 방문객들의 피해가 특히 많아 SF총영사관이 또 다시 이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나섰다.

최근 SF총영사관에 접수된 피해 사례들은 다양하다. 한인 여행객 박모씨는 SF재팬타운 도로변에 렌터카를 세워뒀다가 여권을 포함한 소지품을 도난당했다. 범인은 유리창을 깨고 차안에 있던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또 다른 한인 여행객 정모씨는 산호세 다운타운 도로변에 렌터카를 주차해뒀다가 여권 및 소지품을 도난당했다. 역시 절도범이 유리창을 깨고 털어간 것이다.

SF총영사관은 최근 이같은 차량 내 물품 도난을 겪은 한인들의 피해 장소가 이밖에도 ▲SF 골든게이트 파크 ▲SF 팰리스 오브 파인아트 ▲SF 롬바르드 스트리트 등 관광명소를 비롯해 ▲산호세 지역 그레이트몰, 맥카시랜치, 밀피타스 스퀘어, 울퍼트스센터(Ulfert ‘s Center) 등 쇼핑몰 주차장 등이라고 밝혔다.

SF경찰국(SFPD)은 2017년에는 매 17분마다 하루 평균 85건 차량파손 범죄가 발생해 골머리를 앓았고, 우범지역을 집중단속한 결과 2018년 상반기에는 전년대비 20% 감소되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월 한달간 1,750대가 파손돼 하루 평균 56건이 발생했다면서 차 유리창을 깨부수고 물품을 훔쳐가는 차량파손 절도 범죄율은 타도시보다 높다고 말했다.

차량내 물품절도는 주요 관광지에서도 많이 발생해 여행을 떠나는 베이지역에 거주 한인들도 주의해야 한다.

천모씨는 1일 라스베가스를 방문해 공영주차장에 렌트카를 두었다가 가방과 귀중품을 도난당했고, 안모씨도 지난 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아파트 주차장에 렌트카를 세워두었다가 노트북과 여권 등을 도난당했다. 안씨 피해 사례의 경우 절도범은 창문을 깨지 않고 차 문을 따고 물건들을 훔친 것으로 나타났다.

SF총영사관 측은 “건물 내 주차장이라 할지라도 게이트가 열린 사이 침입해 절도하는 경우가 빈번하다”고 경고하고 “절대로 차에 귀중품과 여권 등을 두지 말고, 부득이하게 차에 보관할 때엔 이중 잠금장치가 된 트렁크에 보관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피해를 당했다면 즉시 911에 또는 인근 경찰서를 방문해 신고해달라”며, “신고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원하거나, 여권까지 도난당했을 경우 총영사관 긴급전화(415-265-4859, 415-265-4746)로 연락 바란다”고 설명했다

<한형석, 신영주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