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달아오른 부동산 마켓

2019-06-06 (목) 07:23:45 라니 리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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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이 뜨겁다. 작년에 반짝과는 차원이 좀 다르게 뜨거워졌다. 요즘 집을 보러다니다 보면 예전과는 아주 다른 점이 있다. 일단 집들이 너무 예쁘다. 예전에는 대강 수리하고 가격 좀 낮게 내놓고 하면 쉽게 팔렸었는데 최근에는 대충 고치고 내놓은 집들이 다시 재 수리에 들어가서 정말 예쁘고 산뜻하게 새 단장을 하고 다시 마켓에 나온다.

이렇게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다 보니 걱정거리가 생겼다. 바로 우리가 정말 피하고 싶은 “경쟁”이 다시 시작된 것이다. 좀 맘에 드는 집이 나타났다 싶으면 어김없이 오퍼가 벌써 한두 개는 기본으로 있다. 그리고 이렇게 다른 오퍼가 있는걸 아는 상태에서 내 오퍼를 넣게 되면 실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군다나 손님이 꼭 그 집을 원할 때는 말이다.

이렇게 바이어들이 갑자기 나타나고 움직이고 오퍼를 넣기 시작하면 자연스레 바이어들 사이에는 경쟁이 시작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레 나타나는 현상이 바로 가격 상승이다. 부동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는 부동산 경기가 다시 살아나는 게 여간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바이어들 사이의 과다 경쟁은 정말 피하고 싶은 일이다.
오랜 기간 동안 집을 봐오다가 드디어 맘에 드는 집을 하나 찾아서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해보면 어김없이 오퍼가 몇 개 들어와 있다고 한다. 그럼 이런 경우 일단 무조건 가격을 높이기보다는 현재 상황을 파악해야 한다.


그 집 가격이 어떻게 나온 것인지, 싸게 나왔는지 비싸게 나왔는지를 먼저 파악하고 오퍼가 몇 개 있는지, 다른 오퍼들의 상황은 어떤지를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해서 최대한의 정보를 입수해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에 가격을 낮춰서 오퍼를 넣은지 프리미엄을 주더라도 내 오퍼가 더 좋게 보이게 만들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무조건 가격을 높인다고 내 오퍼가 선택된다는 착각은 하면 않 된다. 가격이 높은 것은 물론 아주큰 장점이다. 하지만 가격이 올라가면서 같이 따라와야 하는 조건들이 생기게 되는데 이런 다른 조건들까지 잘 조화를 이루는 오퍼를 만들어야지만이 마지막에 선택되는 오퍼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경쟁 상황에서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상대방 에이전트와의 긴밀한 관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얼마 전 있었던 일이다. 손님이 맘에 드는 집을 찾았다. 그리고 리스팅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했다. 그리고 그 리스팅 에이전트는 나를 아주 반갑게 맞아 주었다. 6년 전 정도에 나랑 같이 케이스를 하나 했는데 아주 고마웠다는 것이다. 그 당시 내가 리스팅이었고 자기가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인데 상대편 에이전트인데도 불구하고 이런저런 것을 챙겨주고 많이 가르쳐 줬다고 한다.

얘기를 하다보니 기억이 났다. 그 에이전트는 당시 일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이런저런 질문도 많았고 실수도 많았다. 그리고 그 에이전트가 도움을 청할 때 그냥 평소 하던대로 알려주고 도움을 주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그런 내 모습이 그 에이전트에게는 오랜기간 기억할 만큼 고마웠었나 보다. 하여튼 이런 인연으로 인해서 다른 오퍼들을 물리치고 내 오퍼가 선택 받을 수 있었다. 그것도 다른 오퍼중 하나는 캐쉬 오퍼였고 심지어 만불까지 더 쓸 의향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리스팅 에이전트의 힌트로 인해서 5천불만 더 올리는 방향으로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요즘 같은 시장 상황에서 아주 보기 드문 케이스가 된 것이다.
문의 (703)921-4989
(410)417-7080

<라니 리 일등부동산 뉴스타 세무사·Principal Brok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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