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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 막걸리를 빚다… ‘한국 전통주 교실’ 인기

2019-06-04 (화)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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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맨하탄 소주 하우스·플러싱 함지박서 이틀간 개최

▶ 유명 한인셰프들 참여 전통주와 한식 시식회도 열려

뉴욕서 막걸리를 빚다… ‘한국 전통주 교실’ 인기

2일 맨하탄 소주 하우스에서 열린 막걸리 체험교실에서 허시명(오른쪽) 강사와 참여자들이 막걸리를 빚고 있다

한국 전통주를 주류 사회에 알리기 위한 ‘막걸리 체험 교실’이 1일과 2일 양일간 성황리에 열렸다.

한국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 주최, 미동부 한식 세계화 추진위원회 주관으로 ‘한국의 전통주, 한식과 만나다-술 빚는 뉴욕’이 1일과 2일 양일간 플러싱 함지박과 맨하탄 소주 하우스에서 개최됐다. 이틀 동안 타민족과 한인 2세 등 약 150명이 참여, 한국 전통주의 역사와 우리 술 문화를 배우고, 막걸리 빚기 체험을 했다.

강의를 진행한 허시명 한국 막걸리학교 교장은 “한국 전통주 중 막걸리는 특히 유통기한이 짧아 현지화가 절실하다”며 “와인이나 맥주보다 손쉽게 빚을 수 있고 보름 동안 숙성하면 마실 수 있는 속성주이기도 하다. 우리 술의 가치와 철학, 진가가 잘 알려지기만 한다면 뉴욕에서도 인기를 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허 교장은 이번 막걸리 체험 교실에 이어 뉴욕에 막걸리 공방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가해 쌀과 누룩으로 막걸리를 처음으로 만들어본 아론 달루이스키씨는 “막걸리를 처음 마셔봤는데 이렇게 맛있는 술은 처음”이라며 “이번 막걸리 체험 교실에서 빚은 술을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빚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막걸리에 대한 집중 교육과 함께 ‘감홍로’ ‘이강고’, ‘죽력고’ 등 24종의 한국 전통주를 시음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문준호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장은 “전통주의 우수함을 미주류에 알리고, 한식과 함께 어우러지는 술로, 미국인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계획한 행사”라며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참석해줘서 앞으로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CIA 출신의 심성철 셰프와 소주하우스의 이창희 수석 셰프, 모노모노의 정명진 오너 셰프 등이 참여, 전통주와 함께 어우러지는 백숙, 빈대떡, 보쌈 등의 한식을 선보였다.

한편 미동부한식세계화 추진위원회는 매년 센트럴팍, 타임 스퀘어 등 맨하탄에서 한식 홍보 행사를 진행해 왔으며 뉴저지 공립학교에 한식을 정규 급식에 포함시키는 등 한식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최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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