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코이아·킹스캐년·조슈아트리 등 최악
▶ LA·휴스턴보다 더 나쁠 때도 많아
미 국립공원의 대기오염 수준이 대도시 오염도와 맞먹는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국립공원보존협회(NPCA)가 발표한 국립공원 대기오염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립공원 417개 중 401개가 기후변화, 자연 피해, 나쁜 수준의 오존농도와 대기오염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18년 가주 세코이아, 킹스캐년, 조슈아트리, 모하비 4곳 국립공원이 2달 이상 ‘건강에 해로운(unhealthy)’ 대기오염상태를 기록했다면서 LA와 휴스턴 같은 도시보다 때로는 더 나쁠 때도 있었다고 밝혔다.
NPCA는 초미세먼지가 기준치의 3배를 넘는 샌호아퀸밸리의 대기오염이 4곳 국립공원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했다. 특히 세코이아와 킹스 캐년은 NPCA의 2015년 대기오염 조사에서 48개 국립공원 중 1위에 선정되는 불명예를 안았고, 조슈아트리는 4위, 요세미티는 7위에 이름을 올렸었다.
NPCA는 지난 10년간 기후변화로 초래된 홍수와 가뭄, 산불이 캘리포니아주를 바꿔놓고 있다면서 요세미티와 세코이아에서 대기오염으로 뿌연 하늘이 자주 늘어나고 있어 가시권이 제한되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417개 공원중 85%는 건강에 해로운 수준의 대기오염, 88%는 산불, 가뭄 등 자연 피해, 89%는 탁한 공기, 80%는 기후변화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연구진은 1963년 오존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제정된 ‘청정대기법(Clean Air Act)’을 뒤집고 배기가스 기준을 완화한 트럼프 행정부의 환경정책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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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