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홈리스 나무에 줄줄이 집지어 프리몬트, 철거작업 돌입

2019-06-03 (월) 12:00:00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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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몬트에서 홈리스들이 나무 위에 집을 지어 경찰당국이 철거를 시도하고 있다.

CBS 뉴스의 30일 보도에 따르면 프리몬트 스티븐슨 블루버드와 I-880인근 산업단지에서 홈리스들이 나무 위에 집을 짓고 거주하는 가운데 인근 지역주민들의 불만이 제보돼 프리몬트 경찰당국이 철거작업에 돌입했다.

현장에는 대 여섯채의 집 구조물이 유칼립투스 나무 위에 지어져 있으며 각각 위치한 높이와 크기, 생김새 등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집은 바닥으로부터 30피트 떨어져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등 건축시 상당한 목공 노하우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밝혔다. 나무 위 집에서 한 달간 자신의 물건을 보관하며 살았다는 마크는 거리보다 나무 위를 선호한다며 “약간의 기술을 알고 있다면 매우 좋은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근 비즈니스 직원들은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현장 옆 건물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 제인은 얼마 전 회사 차량 몇 대가 파손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늦게 퇴근하는 여성들이 많다”며 “위험에 처해질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프리몬트 경찰국은 체인 톱 등을 사용해 구조물 철거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홈리스들이 나무를 재점유하지 못하게 막고 재점유했을 경우 그들을 쉽게 발견하기 위해 나뭇가지 정리작업을 실시했다.

한편 당국은 최근 이곳에서 사건 제보를 받아 출동한 바 있다고 밝혔으며 자세한 사항은 알려진 바 없다.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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