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산호세 성범죄 급증

2019-06-03 (월) 12:00:00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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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년간 3배 증가

▶ 시의회 대책 강구 나서

산호세에 성범죄가 급증해 시의회가 30일 특별 기자회견을 갖고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펼쳤다.

CBS 뉴스 보도에 따르면 산호세 성범죄 발생률이 2008년 220건에서 지난해 615건으로 10년간 3배 이상 증가한 가운데 산호세 여성 시의원 5명이 30일 특별 기자회견을 열고 성범죄 대책 강구의 시급함을 주장했다.

실비아 아레나스 시의원은 “우리는 급속도로 증가하는 성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특히 지인에게 성폭력을 당하는 경우 신고하지 말라는 협박에 많은 경우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데브 데이비스 시의원은 “우리가 성범죄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고 피해자들을 지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는 게 그들이 피해사실을 당당하게 밝힐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회견의 의의를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산타클라라 대학교 성범죄 피해학생 데본 케이블은 “컬리지를 다니는 동안 신체적으로, 감정적으로 괴로웠다”며 “나는 화목한 가정에서 자상한 아버지 밑에 자랐다. 내 경험을 통해 성범죄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란 것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자리에 모인 시의원들은 산호세 시, 산타클라라 카운티와 협력해 성폭력, 가정폭력, 인신매매 등의 문제를 다루는 데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효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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