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김현우 ‘천금’ 결승골, 16강 희망 살렸다

2019-05-2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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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남아공에 1-0… 31일 아르헨과 조별리그 최종 3차전

김현우 ‘천금’ 결승골, 16강 희망 살렸다

김현우(왼쪽)가 후반 24분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린 뒤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연합>

한국이 FIFA(국제축구연맹) U-20(20세이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서 남아공화국을 꺾고 16강 진출 희망을 살려냈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8일 폴란드 티히에서 펼쳐진 대회 F조 2차전에서 후반 24분 터진 해외파 수비수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의 천금같은 헤딩 결승골로 남아공을 1-0으로 따돌렸다. 1차전에서 포르투갈에 0-1로 패했던 한국은 이로써 조별리그 1승1패(승점 3, 골득실 0)를 기록, 이날 포르투갈을 2-0으로 꺾고 2연승으로 16강 진출이 확정된 아르헨티나(승점 6, 골득실 +5)에 이어 F조 2위로 올라섰다. 포르투갈(승점 3·골득실 -1)은 한국에 골득실에서 뒤져 조 3위로 밀려났다.

한국은 오는 31일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최종전으로 격돌하는데 이기거나 비기면 16강 진출이 확정된다. 하지만 패한다면 포르투갈-남아공 최종전 결과에 따라 조 3위로 다른 조 3위팀들과 승점, 골득실, 다득점 비교에 나서게 될 가능성이 크다.


이날 한국은 193㎝ 장신 오세훈(아산)을 원톱으로, 공격형 미드필더에 이강인(발렌시아), 좌우 날개에 조영욱(서울)과 엄원상(광주)을 배치한 4-2-3-1 전술로 나섰다. 하지만 전반 중반부터 눈을 제대로 뜨기도 어려울 정도로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펼쳐진 경기에서 한국은 남아공의 날카로운 공세에 계속 실점위기를 넘기며 힘겨운 고전을 이어갔다. 전반 10분 이후 계속해서 남아공의 위협적인 공격이 이어졌는데 한국은 골키퍼 이광연의 잇단 선방과 결정적 찬스에서 남아공의 미숙한 피니시 덕에 간신히 0-0으로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해프타임에 전열을 정비한 한국은 후반 시작과 함께 분위기를 완전히 반전시켰다. 정교한 볼 컨트롤과 재치있는 패싱으로 이날 군계일학의 활약을 펼친 이강인을 앞세워 중원을 완전 장악한 한국은 후반 6분만에 이날 첫 찬스를 잡았다. 왼쪽에서 넘어온 크로스를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세훈이 가벼운 터치로 내준 볼을 조영욱이 노마크 상태에서 오른발로 때렸으나 크로스바를 훌쩍 넘어가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16분엔 문전에서 흘러나온 볼을 정호진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회심의 왼발슈팅으로 연결했으나 볼이 크로스바를 강타하고 나와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한국의 공세는 계속됐고 결국 후반 24분 천금의 결승골이 터졌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김정민(리퍼링)이 크로스한 볼이 바로 앞에서 마크하던 수비수에 맞고 높이 떠서 골 지역으로 날아갔고 볼의 낙하지점을 다른 선수들보다 정확히 간파한 김현우가 헤딩한 볼이 골문 왼쪽으로 빨려 들어가 선제골이 됐다.

이후에도 한국은 계속된 공세로 남아공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수차례 좋은 기회를 잡고도 승부를 끝낼 쐐기골을 얻지 못해 마지막 휘슬이 울리는 순간까지 가슴을 조려야 했다. 남아공은 후반 들어 한국의 파상공세에 거의 제대로 된 공격도 해보지 못하다가 후반 추가시간이 다 지날 무렵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날카로운 헤딩슛으로 한국 팬들을 가슴 철렁하게 했으나 골라인 바로 위에서 몸을 날린 골키퍼 이광연의 선방에 막히며 대회 2연패로 16강 탈락 위기에 직면했다.

한편 E조 경기에선 프랑스(2승)가 파나마(1무1패)를 2-0으로 꺾고 16강행을 확정지었고 말리(1승1무)는 사우디아라비아(2패)를 4-3으로 따돌리고 16강행이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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