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호텔체인 메리엇인터네셔널이 고급 홈 렌탈사업에 뛰어들었다.
21일 SF크로니클 보도에 따르면 메리엇은 이달부터 미북부와 중부, 카브리해, 유럽 100개 시장에 2,000채 럭셔리 주택의 렌탈사업을 시작했다. 리츠칼튼, W 호텔, 웨스틴 브랜드 등을 보유한 메리엇은 전세계 객실만 130만여개에 달한다.
메리엇 커머셜 부문 수석책임자인 스테파니 린나츠는 “지난해 메리엇 우수고객 중 30%가 홈 렌탈을 이용했다”면서 “공유경제의 변화를 따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2018년 유럽 3개 도시에서 숙박공유 서비스를 시범 적용해본 결과 90%가 메리엇 로열티 프로그램 회원이었고, 75%는 가족 및 그룹 여행객이며, 평균 숙박일수는 호텔 숙박일수보다 약 3배나 많은 5.1일이었다”고 밝혔다.
트래블 리서치기관인 포쿠스라이트(Phocuswright) 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민간숙박시장은 2018년 320억달러 매출을 올렸으며 향후 몇년간 매년 5%씩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린나츠는 “프리미엄과 럭셔리 주택만 독점적으로 운영한다”면서 “로열티 적립뿐 아니라 프리미엄 린넨, 초고속 와이파이, 풀 목욕용품 등 호텔식 편의시설, 24시간 지원 전문청소 서비스를 보장한다”고 밝혔다.
한편 메리엇이 홈렌탈사업에 진출하는 동안 에어비앤비는 올 3월 호텔예약사이트 호텔투나잇(HotelTonight)을 인수하면서 호텔과 투어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확장해나가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사우스레이크타호는 향후 3년 이후 모든 휴가철 주택 임대를 금지하고, 수용인원을 줄이기 위한 법안을 통과시켰고, 몬트레이 페닌슐라 해안지역인 퍼시픽 그로브도 단기임대 제한 법안을 승인하는 등 숙박공유업체들의 시장이 제한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숙박공유사업에 뛰어들고자 하는 호텔 체인은 비단 메리어트만은 아니다. 힐튼 월드와이드와 하얏트 호텔 코퍼레이션도 진출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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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