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불법이민자, 이미 피난처 도시로 이송”

2019-04-30 (화) 07:22:39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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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 발언 논란 “민주당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불법 이민자들을 이미 ‘피난처 도시’(Sanctuary City)에 이송하고 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피난처 도시란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 정책에 맞서 불법체류자를 보호하는 뉴욕과 LA 등을 지칭한다. 모두 민주당 지지 성향이 강한 곳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를 민주당 텃밭으로 몰아넣겠다고 으름장을 놔왔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위스콘신 그린베이에서 열린 공화당 집회에서 지지자들에게 “지난달에만 10만 명이 밀입국해 지역 커뮤니티와 학교, 병원 등 공공 자원에 이전에 없던 부분을 남용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그들을 피난처 도시로 보내고 있다. 고맙다. 이것이 나의 ‘획기적 생각’(sick idea)”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그들이 뭐라고 말했는가? ‘불체자들을 원한다’라고 말했다. 원하는 대로 해주겠다”고 덧붙였다.

피난처 도시로 불법이민자들을 이송하겠다는 구상은 현실성이 떨어지고 위법 소지가 있다고 지적돼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이미 시행에 옮겼다고 공언한 것이다.

CNN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전날 전미총기협회(NRA) 행사에도 참석해 “불법 체류자들을 피난처 도시에 보내고 있다. 그들이 받을 수 있는 만큼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에 대해 백악관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서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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