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대학도 직원 주택 지원한다
2019-04-26 (금) 12:00:00
김경섭 기자
▶ 스타트업‘ 랜디드’ 주도ㆍ다운 페이먼트 장기 융자
교사들이 주택을 구입하는데 도움을 주어 온 스타트업 ‘랜디드(Landed)’가 이번에는 대학교 직원들의 주택 구입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SF의 스타트업 ‘랜디드’는 K-12 학교의 직원들에게 다운 페이먼트 일부를 장기로 융자해 주는 등 주택 구입을 도와주었는데 이번에는 산타크루즈 카운티의 카브릴로 대학과 파트너십을 맺어 대학 직원들의 주택 구입을 도와주기로 했다. 랜디드는 캘리포니아 주립 대학과 커뮤니티 대학으로 프로그램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랜디드의 이안 매그루더 파트너십 이사는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간호사, 소방관, 경찰관 등 전문직장인들의 주택 구입을 도와주는 것이며 그 첫번째가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을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사들을 위한 주택 지원 프로그램은 베이지역 학교에서 근무하는 교원들이 비싼 집값 때문에 학교를 떠나거나 아예 근무 신청을 하지 않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시작됐다. 학교에 남아 있는 교사들도 싼 집을 찾아 멀리 살기 때문에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압토스에 위치한 카브릴로 대학도 좋은 지리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비싼 집값 때문에 능력 있는 강사와 직원들을 채용하지 못하고 있다. 랜디드는 직원들이 그 지역에 집을 구입할 때 다운 페이먼트의 반을 내주는 대신 집주인이 집을 팔거나 재융자를 할 때 집값 상승분의 25%를 갖게 된다. 만일 재융자를 하거나 집을 팔지 않으면 30년 후에 주택가격을 평가해 자신의 투자분을 가져가게 된다. 대학에서 2년 이상 근무한 모든 강사와 행정직원들은 이 프로그램을 신청할 수 있다.
2017년에 이 프로그램을 시작한 랜디드는 지금까지 200여명에게 주택을 구입하도록 도와 주는데 75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했다. 그중 가장 큰 투자자는 500만달러를 투자한 찬 저커버그 그룹이다. 랜디드는 지난달 워싱톤 주의 벨뷰 대학에서 처음으로 실험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했으며 벌써 12명의 신청자를 받았다.
카브릴로 대학의 교원 노조위원장 클레어 콘클린은 주택난 때문에 학교를 그만두거나 멀리서 출퇴근을 하는 직원들이 있다며 랜디드의 주택 지원 프로그램은 카브릴로 대학의 직원 채용과 이직율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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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