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타코마 대기오염 심각

2019-04-25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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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타코마 대기오염 심각

전국 대도시 중 9번째 열악…산불단골 야키마는 6위

타코마를 포함한 광역 시애틀이 전국에서 9번째로 대기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폐협회(ALA)의 연례 대기 보고서에 따르면 시애틀-타코마 지역의 공기 청정도는 지난 1년간 산불에서 파생한 재와 연기 때문에 더 악화돼 대기오염이 심각한 도시 ‘톱 10’에 진입했다.

킹 카운티 지역의 미세먼지 오염 점수도 지난해 C점에서 올해 F점으로, 전국 순위도 지난해 15위에서 올해 9위로 6계단이나 추락했다.

또한 지난해 72위였던 오존(Ozone) 오염 부문에서도 올해 35위까지 떨어져 위험수준을 보였다고 ALA 보고서는 지적했다.

중남부 워싱턴주의 야키마는 더 심각한 수준의 대기오염을 보여 전체 6위로 꼽혔다.

보고서는 “더 자주 그리고 더 대규모로 발생하는 산불로 대기오염이 악화돼 폐암 등의 질병 요인이 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디젤유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와 나무를 태우는 소각 기기들도 대기오염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앞으로 산불이 더 자주 발생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기오염 추세가 더 가속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국에서 대기오염이 가장 심각한 광역도시는 캘리포니아주의 베이커스필드였고 그 뒤를 이어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마데라-핸포드, 앨라스카주 페어뱅크스, 캘리포니아주 샌호제-샌프란시스코-오클랜드, 몬태나주 미줄라 순으로 5위권에 들었다.

야키마에 이어 남가주의 LA-롱비치, 유타주의 솔트레이크 시티-프로보-오렘이 각각 7~8위에 올라 시애틀 보다 더 공기 오염이 심각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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