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자폐기물 사기범에 실형 선고

2019-04-25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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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폐기물 사기범에 실형 선고

켄트 소재 ‘토탈 리클레임’사 공동설립자 2명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전자폐기물 사기범에 실형 선고

켄트 소재 기업 공동설립자 2명에 28개월 징역형


워싱턴주 최대규모의 컴퓨터-전자제품 재생기업인 ‘토탈 리클레임’의 공동설립자 2명이 사기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았다.

시애틀 연방지법의 리차드 존스 판사는 지난 23일 공판에서 크레이그 로치와 제프 저클에게 각각 28개월의 징역형과 94만 5,000달러의 벌금 및 3년의 보호관찰형을 선고했다.

로치와 저클은 켄트에 본사를 둔 토탈 리클레임사를 통해 워싱턴, 오리건, 알래스카 등에서 수은이 포함된 평면 TV 모니터를 수거해 이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처리하지 않고 홍콩으로 수출해 온 혐의로 당국의 조사를 받은 끝에 지난해 가을 유죄를 시인했다.

토탈 리클레임의 불법 행위는 환경보호 단체인 ‘베이살 액션 네트워크(BAN)’가 수은이 포함된 평면 모니터에 GPS 장치를 설치해 추적하면서 드러났다.

이들은 모니터들이 홍콩의 한 불법 공장에서 폐기 처분된 것으로 밝혀져 연방당국의 조사를 받게 됐고 결국 검찰에 사기 혐의로 기소됐었다.

이들은 지난 7년간 홍콩으로 보낸 평면 TV 모니터는 총 430개의 콘테이너를 꽉 채울 정도인 840만 파운드나 됐으며 두 사람이 각각 780만 달러 이상의 부당 수익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저클은 이날 선고 받기 전에 “내 이름은 영원히 사기사건으로 얼룩지게 됐다. 나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해 왔지만 그 자부심은 이제 사라졌다”고 말했다.

로치도 “고객, 커뮤니티, 그리고 나의 가족을 속여온 내 자신을 영원히 용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울먹였다.

법원은 토탈 리클레임사가 로치와 저클의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인계할 수 있도록 저클의 복역을 3개월 후부터, 로치는 오는 내년 7월부터 시작하도록 허용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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