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밀집 지역을 포함한 뉴저지주내 청소년들의 마약 문제가 미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한인사회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텍사스 소재 그린하우스 치료센터가 연방수사국(FBI)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2016년 뉴저지에서 체포된 미성년자 3만5,732명 중 9.98%에 해당하는 3,535명은 마약 관련 혐의로 조사됐다. 10명 중 1명은 불법적인 마약 문제로 체포되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뉴저지주가 미성년자 체포자 중 마약 관련 비율이 미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나타났는데 뉴저지 미성년자 1만명 중 17.16명꼴이다. 뉴욕주도 체포된 미성년자 4만3,233명 중 7.73%인 3,344명이 마약 관련으로 나타나 한인들은 자녀단속에 적극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뉴저지주교육국이 발표한 2017~2018학년도 학군별 범죄·위반 현황에 따르면 최대 한인 밀집 학군으로 꼽히는 팰리세이즈팍 경우 팰팍고등학교 총 15건의 교내 마약·약물 소지 및 사용이 적발됐다. 그 외 테너플라이 학군 9건, 레오니아 학군 9건, 포트리 학군 6건, 릿지필드 학군 4건 등 대다수 한인 밀집학군에서 교내 마약 문제가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에서도 미국 유학을 다녀온 재벌가 3세들이 마약 관련 문제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미국 학교의 주위환경은 마약 및 기타 다양한 약물에 접하기 쉽고 쉽게 유혹에 빠져들게 한다.
부모는 자녀가 학업에 충실한지, 출석률과 교우관계, 자녀의 행동이 이상하지 않은지 지대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아야 한다. 다 컸으니 알아서 잘 하겠지 하는 무관심 속에 방치하였다가 큰 일이 생기면 수습할 수가 없다.
우리는 왜 이민 왔는가. 보다 잘 살기위해서, 자녀교육 때문이 아닌가. 가족 구성원 중 한 명이 건강하지 못하면 가정이 흔들리고 이민의 꿈이 수포로 돌아간다. 만일 자녀가 마약을 가까이 했거나 중독 현상이 포착되면 바로 학교와 전문가에게 알리고 상담 및 치료에 들어가야 한다.
청소년 마약은 사회적 문제이기 이전에 그 아이의 인생을 망친다. 뉴욕, 뉴저지 한인사회가 다같이 약물관련 기관 및 전문가와 연계하여 마약중독 해악 홍보 및 예방책, 기타 대책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 불안과 공포 속에 흔들리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