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리프트 운전사가 고객 성폭행

2019-04-24 (수)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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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운전사가 고객 성폭행

턱윌라 30대, 시애틀, 벨뷰 등지서 5차례 범행

가짜 우버 기사의 성폭행 사건에 이어 리프트 운전기사도 상습적으로 여성 고객을 성폭행해온 혐의로 기소됐다.


킹 카운티 검찰은 22일 시애틀, 시택, 벨뷰, 커클랜드 등에서 5명 이상의 여성 고객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턱윌라 주민 가샨 샤키어(34)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그에는 당초 75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됐으나 이후 200만달러로 늘어났다.

검찰은 현재까지 그의 성폭행 혐의 5건 중 2건에 대해서만 기소를 확정한 상태다.

샤키어는 지난달 31일 시택의 한 카지노에서 나와 걸어서 호텔로 돌아가던 2명의 여성에게 접근, 공짜로 태워주는 ‘Off-app’방식으로 호텔까지 데려다 주겠다고 제안했다. 당시 약물 등에 취한 상태였던 주 여성은 이 제안을 받아들였고 호텔 방에 도착한 여성 가운데 한 명이 곧바로 침대에 쓰러졌다. 샤키어는 소변을 보기 위해 화장실에 들어간 다른 한 명의 여성을 뒤따라가 성폭행했다.

샤키어는 이에 앞서 지난 1월20일 애리조나에서 온 여성을 벨뷰의 한 호텔에서 시애틀 다운타운으로 태우고 가다가 그녀가 잠이 들자 가슴을 만지는 등 성추행을 했다. 잠에서 깨어난 여성이 반항하자 그는 수갑을 채운 뒤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범죄 행각은 GPS 기록 등에 의해 확인됐다.

검찰은 그가 우버 기사로 1년 6개월 등 모두 5년 정도 차량공유회사 운전기사로 일하면서 유사한 수법으로 5건의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에게 제보(206-296-3311) 해주도록 당부했다.

<윤여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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