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시애틀지역 아파트 수요 급증

2019-04-22 (월)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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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지역 아파트 수요 급증

지난 1년새 1만여 유닛 임대…SLU, 퍼스트 힐에 집중

시애틀의 아파트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정보기업 ‘리얼페이지(RealPage)에 따르면 광역 시애틀에서 지난 1년간 1만여 유닛의 아파트가 임대돼 전년 동기 대비 15%나 증가했다. 이는 역대 두번째로 많은 임대 양이다.

올해 1분기에만 3,400여 유닛이 임대돼 이 기간 전국 대도시 가운데 가장 많은 양의 아파트가 임대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때 신축 아파트들이 쏟아져 나와 임대 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수요도 늘어나 아파트 공실률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축 아파트가 가장 많이 나온 곳은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SLU)과 퍼스트 힐 등 시애틀 중심부였다. 시애틀 외에 벨뷰와 레드몬드에서도 신규 아파트 공사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리얼페이지의 칼 휘태커 매니저는 “SLU와 다운타운에 신규 아파트 물량이 넘쳐나고 있지만 이 지역에 임대 아파트 수요도 가장 많았다”고 말했다.

시애틀의 경제성장과 외국인들의 이민이 아파트 수요를 끌어 올리고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시애틀은 뉴욕, 댈라스, 로스앤젤레스에 이어 전국에서 4번째로 많은 아파트 물량이 공급된 것으로 집계됐다.


시애틀 다운타운의 경우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파트가 과잉 공급돼 공실률이 26%에 달했지만 4월 기준으로 공실률은 12%로 크게 감소했다.

SLU 지역은 같은 기간 신축 아파트들이 쏟아져 나와 공실률이 14%에서 시애틀 메트로 지역 최고인 17%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수요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전망돼 아파트 수급이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현재 시애틀의 평균 아파트 렌트는 월 1,940달러, 이스트사이드는 월 1,980달러, 사우스 킹 카운티는 1,460달러, 스노호미시 카운티는 1,5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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