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뉴저지/ 소설 ‘채식주의자’저자 한강, 프린스톤대학서 낭독회
2019-04-22 (월) 08:13:10
한영국 객원기자
▶ ‘소년이 온다 ‘낭독 …청중 가득 성황리 마쳐
지난 17일 오후 7시30분 프린스톤 대학 창작실이 운영하는 작가 낭독 및 사인회에 한강씨가 출연, 자신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낭독했다.
루이스 아트 센터의 월레스 극장을 가득 메운 청중 앞에서 한강 작가는 소설의 운율적 리듬을 소개하기 위해 먼저 한글로 낭독한 후 이어 2장 ‘검은 숨’을 영어로 읽어내려 갔다. 특유의 가라앉은 목소리와 차분한 태도는 내용과도 잘 어울려 청중들을 사로잡았으며 광주항쟁으로 드러난 인간의 잔혹성과 그것을 관통해 가는 인간 영혼의 아픔을 전달했다.
이날 프로그램은 전날 서울에서 도착한 한강 작가에 이어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케냐의 소설가며 극작가인 Ng?g? wa Thiong’o 씨의 메모아 및 소설 낭독으로 이어졌다. 밤늦게까지 열린 이날 사인회에서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Human Acts)’, ‘채식주의자(The Vegetarian)’, 그리고 ‘흰(The White Book)’ 영문판을 구입해 사인을 받는 청중들로 붐볐다.
인간의 폭력성에 천착하는 작품을 쓰고 있는 작가에게 기자가 그렇다면 인간의 구원(종교적이 아닌 인간적인 구원)은 과연 어디서 올 것인가를 묻자 한강 씨는 ‘소년이 온다’를 통해 그 구원의 방향으로 한 발 한 발씩 더딘 발걸음을 옮겨가는 인간을 그리고 있다고 믿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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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국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