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킹 카운티 인구증가 ‘주춤’

2019-04-19 (금)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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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카운티 인구증가 ‘주춤’

지난해 2만 9000여명 늘어 2010년 이후 가장 저조

지난 2010년 이후 매년 3만명 이상 늘어온 킹 카운티의 인구 증가세가 지난해 주춤했다.


연방센서스국이 지난 18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7년 7월 1일부터 2018년 7월 1일까지 킹 카운티 인구는 외지인 유입, 현지인 이주, 출생과 사망으로 인한 자연증가 등을 합쳐 총 2만 9,000여명이 증가했다. 이는 201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지난 수년간 타주 및 주내 다른 지역에서 킹 카운티로 이주해 온 주민이 킹 카운티 밖으로 이주한 주민보다 더 많았지만 지난해는 타주 이전 주민수가 약 5,000명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유입 인구 하락세 가운데 외국인들의 킹 카운티 유입은 여전히 큰 상승세를 보였다. 센서스 통계에 따르면 이 기간 킹 카운티로 이주한 외국인 수는 전년 대비 4,000여명이 늘어난 2만 1,500여명 정도였다.

타주에서 킹 카운티로 이주한 주민 수가 외국에서 이주해 온 주민보다 통상적으로 많았지만 이러한 추세는 2012년을 기점으로 역전됐고 늘어난 주민 수의 격차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IT 업계의 성장세에 힘입어 중국과 인도 출신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킹 카운티로 이주해왔다. 지난 2017년 킹 카운티의 전체 외국 출생자는 50만명을 넘어섰다.

외지인들의 킹 카운티 유입으로 2만 1,500여명이 늘었고 자연 증가로 1만 2,500여명이 늘어났지만 5,000여 주민이 외지로 이주한 탓에 지난 한해 순수하게 늘어난 인구는 2만 9,000여명이었다.

킹 카운티는 지난해 전국 카운티 중 6번째로 인구가 많이 증가한 카운티로 꼽혔다.


피닉스가 포함돼 있는 애리조나주의 매리코파 카운티가 지난 1년간 인구 8만 1,000명이 늘어나 전국적으로 인구증가 1위를 기록했다.

킹 카운티의 인구는 2018년 기준으로 222만 3,000여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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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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