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민족 최초 음원’을 듣는다

2019-04-19 (금)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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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 최초 음원’을 듣는다

프바바인 교수, 5월 11일 UW ‘북소리’ 강좌서

워싱턴대학(UW) 한국학도서관은 오는 5월11일 오후 1시30분 구내 가웬홀 3층 동아시아도서관에서 매릴랜드대학 로버트 프로바인 명예교수를 강사로 초청, ‘북소리(Booksori)’를 개최한다. 이날은 종전과 달리 책이 아닌 <한민족 최초의 음원: 1896년 7월 24일>이란 음향자료 CD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프로바인 교수는 하버드대에서 음악 전공으로 학사와 석ㆍ박사를 마쳤으며 매릴랜드대학에서 한국 전통음악 및 동양음악을 가르쳤다. 그는 한국 원로 국악인이자 서울대 음악대학장을 지낸 고 이혜구 선생의 제자이기도 하다.

한국 궁중음악 및 판소리, 창극, 사물놀이 등 한국 민중음악을 주제로 수많은 논문과 책을 펴낸 프로바인 교수는 연방 의회도서관에 소장돼 있던 ‘한국인 최초의 음반’을 발견하기도 했다.

이 음반은 1896년 7월24일에 녹음돼 의회도서관 지하 수장고에 잠들어 있는 6개의 에디슨 원통형 음반(실린더음반)이다. 이 녹음은 미국 여성 인류학자인 엘리스 플레처 여사(1838~1923년)가 워싱턴DC에 있는 자기 집에서 3명의 조선인 소리를 담은 것이다

프로바인 교수는 이번 북소리에서 원통식 디스크에 취입된 최초의 한국 음악을 들려준다. 당시 일반인들에 의해 불려졌던 민요 가운데 ‘아리랑,’ ‘매화타령,’ ‘달아 달아’는 물론 애국가도 들을 수 있다.

<황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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