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리 교수들 대우 개선해줘라” 워싱턴주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

2019-04-18 (목)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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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업 중단, 시위 벌여

“우리 교수들 대우 개선해줘라”
워싱턴주의 커뮤니티 대학 학생과 교직원 등 1,000여명이 16일 수업을 중단하고 거리로 뛰쳐나와 교직원 봉급인상을 포함한 지원예산 증액을 당국에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미국 교사연맹(AFT)의 퓨짓 사운드 지역 지부들이 ‘항의 주간’ 행사의 일환으로 벌인 이날 시위는 시애틀 (커뮤니티) 칼리지의 3개 캠퍼스를 비롯해 쇼어라인 커뮤니티 칼리지와 포트 앤젤레스의 페닌슐라 칼리지 등 5곳에서 열렸다.

시애틀 센트럴 칼리지에 모인 시위자들은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로 주의원들에게 먼저 항의문을 보낸 뒤 피킷을 들고 브로드웨이 Ave.를 따라 행진했다. 이들은 교직원들의 ‘쥐꼬리’ 봉급도 문제지만, 학생들 대다수가 자기 집안에서 처음 대학생이 된 사람들이라며 이들을 위한 수업 및 상담 프로그램을 폐지하거나 축소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워싱턴주 2년제 대학 교수 봉급은 다른 주 교수들보다 약 12% 낮다. 킹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의 풀타임 교수 봉급은 지난 2016~17 학년도에 평균 6만1,276달러였다. 이들이 워싱턴주 중남부지역 교수들이 받는 봉급의 구매력을 따라가려면 연간 3만7,000달러를 더 받아야 한다고 한 보고서는 분석했다.

최군 교사노조가 살시한 설문조사에 응답한 330명의 시애틀지역 커뮤니티 칼리지 교직원들 중 84%가 부업을 갖거나 배우자 등이 일을 한다고 밝혔다. 이들 중 5분의 1은 부업을 3~5개까지 갖고 있다고 했고 4분의3은 여건이 더 좋은 곳을 찾아 시애틀을 떠날 생각을 해봤다고 말했다. 특히 시간제나 임시직 강사들은 쥐꼬리 봉급에 더해 일자리 보장마저 안 돼 바늘방석이라고 토로했다.

지난해 주의회가 조사,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워싱턴주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들의 상담 직원은 1,923명 당 한 사람 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필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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